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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드레스 색깔’ 논쟁할 때 온라인몰 웃는 이유

네티즌 ‘드레스 색깔’ 논쟁할 때 온라인몰 웃는 이유

기사승인 2015. 03.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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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특성 활용해 실시간 이슈 판매에 반영
각 사 SNS 관련 팀 구축해 실시간 화제 모니터
G마켓_색깔 논란 원피스(페이스북)
지난주 인터넷에서는 때 아닌 ‘드레스 색깔’ 논쟁이 일었다. 특정 드레스의 색이 파란색과 검은색이냐, 흰색과 금색이냐를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이 정신없이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드레스 색깔’을 검색할 때 일부 발 빠른 온라인몰은 이를 활용해 매출을 올렸다. 한 온라인몰은 해당 드레스가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자 곧바로 자사 SNS에 관련 상품 링크를 올렸고 제품은 금세 매진됐다. 모바일·SNS를 순발력 있게 활용한 사례다.

5일 온라인몰 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SNS를 전담하는 부서나 팀을 만들고 실시간 이슈를 곧바로 상품 매출에 반영시키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7일 G마켓은 자사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 기회에 홍보한다’는 문구와 함께 색깔 논란이 되고 있는 원피스와 유사한 디자인의 상품을 올렸다. 해외 구매대행가로 10만원대인 원피스는 한차례 매진 후 현재 재입고돼 판매되고 있다. 이슈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SNS를 통해 상품을 소개하는 등 한발 앞선 마케팅을 펼친 것이다.

페이스북에 해당 게시글을 올린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논란 드레스’의 상품 페이지 방문자수는 1만1410명으로 전주 동기 대비 84.6% 증가했다.

티몬은 원피스 상품을 소개하면서 ‘파흰금 원피스로 논란 종결’이라는 문구를 넣어 클릭을 유도했다. 최근 이케아 매장에서 ‘공짜연필’ 이슈가 일었을 때는 ‘연필 이제 없대요’라는 배너를 걸고 이케아 상품들을 판매하기도 했다.

쿠팡은 SNS를 우회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1월 자사 페이스북에 레몬청 만드는 방법을 영상으로 올렸고 해당 게시물이 11만건 이상의 조횟수와 1000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매출로 직결돼 ‘과일청 만들기 세트’의 판매가 콘텐츠 노출 전보다 5배 상승했다.

이같은 마케팅이 가능한 이유는 각 사마다 관련 부서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티몬은 사내에 콘텐츠기획랩을 두고 실시간 이슈에 맞춰 1~2시간 안에 관련 기획전을 꾸밀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해당 팀은 디자이너와 에디터 등 콘텐츠 인력으로 구성해 SNS 모니터링 등으로 매 시간 최신 이슈와 트렌드를 쫓고 있다.

G마켓도 SNS마케팅팀을 구축해 전문 인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인석 G마켓 SNS마케팅팀장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상품을 SNS 등에 신속히 소개하면 네티즌들의 반응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면서 “특히 유행 상품에 유머 코드까지 가미하면 게시글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어 시기성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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