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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빅리그’ 시범 경기 첫 홈런…미국 언론 ‘깜짝’

강정호, ‘빅리그’ 시범 경기 첫 홈런…미국 언론 ‘깜짝’

기사승인 2015. 03. 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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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첫 단추 잘 끼웠다"…허들 감독, "안정된 수비…좋은 스윙"칭찬
강정호타격2_오센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화끈한 방망이 실력을 뽐내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예고했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네딘의 플로리다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회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가동했다.

강정호가 실전에서 첫 홈런을 빼앗은 투수는 마르고 에스트라다다. 에스트라다는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오른손 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3승 26패 평균자책점 4.23이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강정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을 날려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강정호는 7-3으로 앞선 5회 1사 2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스티브 델라바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8-4로 앞선 6회 말 수비부터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가 8-7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땅볼로 걷어내는 등 안정된 포구와 정확한 송구 실력을 뽐냈다.

경기 후 강정호는 “홈런을 칠 때 제대로 방망이에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첫 단추를 잘 끼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금껏 시범경기에서 뛰면서 첫날 시속 150㎞짜리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의 공을 처음으로 접했다는 강정호는 “빠른 볼에 차차 익숙해질 것으로 생각하고 상대 투수가 빠르게 승부를 걸어오는 만큼 나 또한 일찍 대비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강정호에 대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유격수로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회 무사 1루에서 병살 처리한 장면이 훌륭했다”며 “스트라이크 존 높게 들어온 볼이었는데 강정호가 이를 퍼올려 우중간 펜스 너머로 보냈다. 아주 좋은 스윙이었다”고 칭찬했다.

MLB닷컴과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도 강정호의 이번 홈런을 주목했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자신의 힘을 증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무척 인상적인 홈런이었다”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강정호가 지난해 한국에서 40홈런을 치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적응 여부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다”며 “특히 레그킥(타격할 때 왼발을 크게 들었다 내리는 동작)에 대한 비판도 있었는데 강정호는 첫 시범경기에서 밀어쳐서 담장을 넘기며 비판을 일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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