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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김수미·김보연, 안방극장 장악한 중년 女배우들

김혜자·김수미·김보연, 안방극장 장악한 중년 女배우들

기사승인 2015. 03. 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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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김수미·김보연(왼쪽부터)
 누군가의 아내, 엄마가 아닌 노련미를 바탕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로 중무장한 중년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 ‘新’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먼저 지난 25일 첫 방송한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청춘남녀의 로맨스가 아닌 한 집안의 3대 여자들의 성장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극중 3대를 이끄는 수장 ‘강순옥’ 역의 김혜자는 ‘국민 엄마’라는 기존의 수식어를 통쾌하게 배반했다.

참을 ‘인’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는 기존의 헌신적인 어머니상을 버리고 거침없는 말투와 대담한 욕설로 중무장한 아줌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명불허전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는 것. 
 
MBC ‘전설의 마녀’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수미는 초반에는 잠깐 등장하는 카메오 역할이었지만 시청자의 열화와 같은 성화로 주조연을 꿰찬 케이스다. 특유의 맛깔스러운 코믹 연기와 황혼 로맨스로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MBC ‘불굴의 차여사’는 제목 그대로 ‘차여사’의 삶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전개된다. ‘차여사’ 역의 중년여배우 김보연은 기존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이미지를 벗고 친근한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진한 메이크업을 지우고 살을 찌우는 등의 노력으로 억척 아줌마 ‘차여사’로 완벽변신에 성공했다.
 
차여사(김보연)는 부잣집 딸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에서 자랐지만 달수(오광록)를 만나 180도 인생이 달라진 인물이다. 세 번이나 장가를 든 고집 센 시아버지와 철없는 효자 남편,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바람 잘 날 없는 파란만장 인생을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우아하고 폼 나게 살고 싶은 현대 베이비부머 세대 아줌마의 대표적 표본을 보여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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