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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방송, 연예계에도 사정 바람 불 조짐

중 방송, 연예계에도 사정 바람 불 조짐

기사승인 2015. 03. 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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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영화제작창 창장 전격 경질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집권한 2012년 말 이후부터 강력하게 불고 있는 중국의 사정 바람이 연예계 및 방송계에도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분위기로 보면 대대적인 사정의 느낌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황훙
비리 혐의로 경질된 것으로 알려진 황훙 바이영화제작창 창장. 연예계에 대한 사정 바람의 전조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제공=신징바오.
이런 사실은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의 영화제작소인 바이(八一)영화제작창의 황훙(黃宏·55) 창장이 최근 전격 경질된 사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주는 것 같다. 아직 임명된지 채 3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자리에서 내려왔으니 뭔가 불미스러운 일로 횡액을 당했다고 볼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한 것이다.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의 5일 보도를 봐도 그런 뉘앙스가 읽힌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뿐만 아니라 바이영화제작창의 상당수 간부들이 무더기로 낙마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아 보인다.

그는 원래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문선대에서 코미디를 하던 희극 배우였다. 그러다 2012년 7월 계급이 소장(준장에 해당)인 바이영화제작창 창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후 군 관련 영화나 드라마 등의 제작과 관련한 전권을 휘둘렀다. 만약 비리로 인해 경질된 것이라면 이 과정에서 무슨 잘못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조만간 전모가 발표될 것으로도 보인다.

루이청강
중국 방송계의 비리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의 주인공인 루이청강./제공=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
국영 중앙방송(CCTV)의 왕추(王求) 사장이 무려 20여 명에 이르는 당정 최고위급 간부들의 부인과 내연의 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이 파다한 아나운서 루이청강(芮成鋼·38)과 관련해 최근에 한 발언 역시 예사롭지 않다. “눈이 너무 높아 욕심을 부렸다.”면서 CCTV 종사자들에게 따끔한 경고를 보낸 것. 분수를 모르고 까부는 직원들은 응분의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미리 보냈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조만간 CCTV 내의 간부들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 PD들과 연기자들에 대한 사정이 혹독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것은 그의 말을 감안하면 괜한 것이 아닌 듯하다. 이제 중국의 연예계와 방송계도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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