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불황에 김영란法까지… 위스키업계 ‘설상가상’

불황에 김영란法까지… 위스키업계 ‘설상가상’

기사승인 2015. 03. 06. 05: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위스키
위스키업체들이 시름에 빠졌다. 불황 장기화로 위스키 시장이 잔뜩 위축된 상황에서 최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신제품 및 저도 위스키 출시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부진 탈출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은 178만5084상자(1상자·500ml×18병)로 2013년(188만7370상자)보다 5.4% 줄었다. 2007년 이후 7년 연속 감소 추세다.

위스키 판매 부진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동시에 ‘폭탄주’와 2·3차로 대표되던 음주문화가 술 자체의 맛과 향을 즐기고 저도주를 선호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위스키업계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불황 극복을 모색해 왔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싱글그레인 위스키 ‘헤이그클럽’을 내놓았고,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저도위스키 동참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국내에 싱글몰트 위스키를 선보여 온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최근 세계 3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인 ‘그란츠’를 출시하며 블렌디드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일 김영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위스키업계는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위스키의 경우 선물 수요도 있지만 업소용 시장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접대 규제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스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불황에 김영란법까지 겹치면서 고가 위스키의 경우 사실상 타격이 커 위스키 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