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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난 제주항공, 그룹 내 위상 수직상승

높이 난 제주항공, 그룹 내 위상 수직상승

기사승인 2015. 03.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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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순이익 애경유화 제치고 그룹 내 1등 달성
항공운송실적 증가율은 5개 국적사 평균 대비 2배 웃돌아
제주항공실적추이
제주항공이 애경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애경유화를 실적으로 누르고 그룹 내 1등 계열사로 등극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 299억원, 순이익 311억원을 기록해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 내 영업이익·순이익 1위 계열사가 됐다. 매출에서도 지난해 5106억원을 달성해 2위 계열사인 AK켐텍을 3위로 밀어내고 한 계단 올라섰다.

순위뿐만 아니라 그룹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제주항공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매출·순이익은 지난해 애경그룹 전체 영업이익·매출·순이익의 20.27%, 17.77%, 32.0%에 달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그룹 내 실적 점유율은 각각 두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2013년 애경그룹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제주항공의 영업이익·매출·순이익은 각각 11.85%, 14.66%, 13.48%에 불과했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애경유화와 비교하면 제주항공의 높아진 위상이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2013년 대비 각각 132%, 113% 성장한 덕에 애경유화를 각각 38억원, 40억원 앞섰다. 매출액도 지난해 5000억원 이상을 올려 애경유화 50%를 초과했다. 2013년 제주항공의 영업이익·매출·순이익은 각각 애경유화의 38.05%, 33.66%, 43.71%로 1/3 수준에 불과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그룹 내 1등 계열사를 넘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3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지난해 항공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항공의 여객·운항편 점유율은 각각 10.3%, 8.6%를 기록해 5개 국적사 중 3등을 차지했다.

점유율 뿐만 아니라 운송실적증가율에서도 제주항공의 성장은 두드러졌다.

항공정보포탈시스템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탑승객(1125만명)은 2013년과 비교해 20.83%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5개 국적사 탑승객 증가율이 10.05%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업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한 셈이다. 화물 및 운항편수에서도 제주항공의 성장률은 5개 국적사 평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2020년까지 40대의 항공기를 아시아 각국 60여개 노선에 띄워 매출액 1조5000억원·영업이익 1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타 항공사들과 비교해보면 보다 선제적이고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덕에 그룹 내 위상 뿐 아니라 항공업계 내 위상 모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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