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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 다가오지만 금융공기관 여성 임원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10곳의 임원 114명 중 여성은 5명뿐이다. 남자 100명 중 여성 임원이 4명꼴이다.
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코스콤·한국거래소·산업은행·예탁결제원·주택금융공사 등 7곳은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이들 기관의 임직원 여자비율은 코스콤(8%)·신보(17%)·거래소(19%)·예보(22%)·예탁원(23%)·주금공(28%)·산은(38%) 순서로 높았다.
임직원 여자비율을 감안하더라도 여성임원이 적은 셈이다.
여성 임원이 재직하는 공기관도 기업은행·기술신용보증기금·자산관리공사(캠코)등 3곳에 불과했다. 임직원 여자비율은 기은(40%)·캠코(23%)·기보(14%) 차례로 집계됐다.
기보와 캠코는 여성임원이 각각 1명으로 드러났다. 기보는 한현옥 비상임이사가, 캠코는 허은영 상임이사가 재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임원 7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여성임원 비율이 제일 높았다. 임직원 비율도 40%로 금융위 산하기관 중 가장 높았다.
권선주 기은행장을 비롯, 한미숙·성효용 비상임이사 등이 여성임원으로 조사됐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포함한 신규채용 여성 비율도 30~40%대에 머물렀다. 신입 여성 직원이 없는 공기관도 있었다.
코스콤은 지난해 12명의 직원을 뽑으면서 여직원은 1명도 선발하지 않았다.
같은기간 예보는 23명의 신입직원 중 7명(30%)만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거래소는 신입직원 43명 가운데 15명이 여성으로 35%의 비율로 집계됐다.
신보와 산은은 신규채용 여성비율이 36%로 같았다. 기은과 주금공은 각각 54%·62%로 상대적으로 신규 여성직원 비율이 높았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금융공기관은 직원을 뽑을 때 남녀차별을 없애고 직원 성비에 비례하는 임원 성비를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