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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 부동산 투자, 운용자산대비 3~4%수준 불과

국내 보험사 부동산 투자, 운용자산대비 3~4%수준 불과

기사승인 2015. 03.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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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보험사의 수익성 제고와 대체투자 활성화 위해 투자용 부동산 적용 대상 확대해야"
저금리 시대에 해외 보험사들이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는 반면, 국내 보험사들은 규제로 인해 투자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수익성 제고와 대체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보험회사가 다양한 부동산 수익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용 부동산의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보험연구원 보고서 ‘보험회사 부동산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안’에서 박선영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험사 부동산 투자는 2013년 기준 운용자산 대비 3~4%로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보험사 총자산과 운용자산 증가로 인해 운용자산 대비 부동산 투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국내 보험사들의 제한적인 부동산 투자는 과거 개발시기에 보험사의 부동산 투자를 투기제한 목적에서 접근한 감독정책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1990년 재무부의 금융기관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조치 지시로 2122억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한 사례도 있다.

박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보험업법 시행령 제 49조에 따르면 보험사의 부동산 투자는 업무시설용과 투자사업용으로 엄격히 구분돼 있다”며 “투자용 부동산의 경우도 사실상 공공성 사업으로 제한 돼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 사업에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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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부동산 투자현황/ 출처=보험연구원
반면 미국·영국등 선진국에서는 부동산 장기임대료 수입이 채권 수익률에 버금가는 안정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면서 보험회사의 부동산 투자가 늘고 있다.

미국·영국의 경우 보험사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별도의 제한 규정이 없어 보험사들이 주택사업이나 신사옥 건설 프로젝트, 요양사업 등 다양한 부동산 수익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영국계 푸르덴셜의 투자운용 자회사인 M&G는 2013년부터 2014년 사이에 장기임대계약 매물에 집중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에 총 9억 파운드를 투자해 상업용 오피스에서 상가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투자를 다각화하고 있다.

네덜란드계 ING 투자운용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7억 5000만 유로의 상업용 부동산 펀드를 조성했고, 독일계 생보사인 알리안츠는 고속도로, 경기장, 대체에너지 개발 등 대체투자 사업에 2013년 이후 4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2014년 골드만 삭스가 글로벌 보험회사 CFO·CIO 2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글로벌 보험회사들은 향후 전통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대체투자 중에서도 부동산펀드, 부동산 담보대출채권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역시 2009년 보험회사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 2012년 10월부터는 해외 부동산투자를 허가하는 한편 부동산 투자 제한요건도 현행 자산 20%에서 30%로 확대했다.

박 연구위원은 “보험사의 수익성 제고와 대체투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용 부동산의 적용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부동산 간접투자의 경우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규제상 적용하는 위험계수를 투자대상의 목표수익률과 투자유형을 반영해 세부적으로 차등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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