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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호 대우조선 사장, 연임 결정 16일까지 연기 가능성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 연임 결정 16일까지 연기 가능성

기사승인 2015. 03. 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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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검토해 주총 2주전이 16일까지 사장선임 안건 처리 가능할 수도"
9일 이사회는 개최...재무제표 승인 등 사업내용만 처리 예상
산은, 고 사장 거취 관련 "결정된게 없다"...정부 눈치보기 목소리 높아
고재호 사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결정 시한이 16일까지로 늦춰 질 것으로 보인다.

6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오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제표와 투자계획 등 사업내용에 대해 승인할 예정이다. 다만 고 사장의 연임과 관련된 안건은 결정권을 갖고 있는 산업은행이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안건에서 제외 될 전망이다.

이에 대우조선은 고 사장의 연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을 경우 상법을 근거로 주주총회 2주 전인 16일까지 고 사장의 안건을 따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고 사장 연임 건이 9일 이사회에서 빠질 경우) 검토를 해봐야 하겠지만 상법상 주총 2주전에 이사회를 개최하면 된다는 점에서 오는 16일까지 해당 안건과 관련된 이사회를 다시 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대우조선의 경우 주주총회 3주전에 이사회가 개최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는 9일이 이사회 개최 데드라인으로 여겨져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고 있어 해외투자자들을 위해서는 3주 전에 재무제표와 투자계획 등을 공시해야 한다.

하지만 대우조선의 지분 31.5%를 보유한 산은이 고 사장과 관련된 명확한 스탠스를 보이지 않고 있어 사장 선임 이슈는 깜깜이 상황이 지속돼 9일 이사회에서 사장 선임 안건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왔다.

산은의 미온적인 행보로 대우조선의 안팎은 우왕좌왕 하는 분위기다. 실제 업계 일각에서는 산은이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어 자칫 최고경영자(CEO) 공백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대우조선의 사장직을 놓고 낙하산 인사와 같은 다양한 루머가 퍼지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본사
대우조선해양 사옥
산은이 CEO를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면 이미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가 구성돼 여러 인물들에 대한 하마평이 나왔을 것이고, 연임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면 이사회를 연기 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산은이 중동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기 전까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산은 관계자는 “주총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아직 (고 사장 연임과 관련해)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박 대통령 입국이 9일로 잡혀 있어 같은 날 예정인 대우조선 이사회에 고 사장의 연임 안건이 처리되기 힘들다는 점이다. 결국 고 사장의 연임 문제는 9일 이후에나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수주 목표를 달성한 대우조선이 예기치 못한 사안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며 “만약 사장 공백이 현실화 된다면 산은의 책임론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높은 149억달러(약 16조4000억원)를 수주해 수주목표액 145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만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37척의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수주했고 올해만도 5척을 수주했다. 이외 에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 등 현재까지 7척 12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잔량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 말 까지 단일 조선소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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