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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영사관에 불 지르겠다” 50대 화교, 경찰에 협박 전화 걸어

“대만 영사관에 불 지르겠다” 50대 화교, 경찰에 협박 전화 걸어

기사승인 2015. 03. 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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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 피습 사건으로 주한 외교공관에 대한 경호가 강화된 가운데 대만 영사관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화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대만 화교 이모씨(52)를 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5일 오후 8시께 112에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대만 영사관에 방화하겠다”며 “내가 화교인데 지금 휘발유를 가지고 들어간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영사관 주변 경호 인력을 강화하고 주변을 수색했으나 위험물질이나 수상한 인물을 발견하지 못 했다.

경찰은 서울역 인근의 공중전화에서 전화가 걸려 온 사실을 확인하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협박범은 이미 사라졌다.

이어 오후 10시 20분께 만취한 한 남성이 중구 명동의 중국 대사관에 난입하려 하는 등 행패를 부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 조사결과 이 남성의 신원이 불과 2시간여 전 대만 영사관에 방화 협박전화를 건 이씨로 확인됐다.

이씨는 바로 도주했지만 경찰은 목격자로부터 확보한 인상착의를 토대로 주변을 탐문하다 15분여 뒤 대사관 근처의 한 식당에서 그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한국에서 태어난 대만 화교로 가족이나 직업 없이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 생활을 해왔으며 폭행 등 전과 32범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에 “대만 여권을 발급받으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아 불만을 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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