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검찰, 여자친구 60억 등쳐먹은 30대 여행사 대표 구속기소

검찰, 여자친구 60억 등쳐먹은 30대 여행사 대표 구속기소

기사승인 2015. 03. 06. 17: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검찰마크1
코스닥에 상장된 IT전문업체에서 재무과장으로 근무하는 여자친구를 속여 60억원 가까운 돈을 뜯어낸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태국 관련 여행사를 운영하는 이 사업가는 여자친구에게 편취한 돈을 ‘환치기’ 수법으로 태국으로 빼돌려 10억원 상당의 현지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전성원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W여행사 대표 박모씨(35)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여자친구 이모씨(29)가 신앙이 두텁다는 점을 이용, 선교자금으로 쓰다는 명목으로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박씨는 2009년 3월 이씨에게 “하나님이 너에게 돈을 빌리라고 하셨다. 내가 미국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갚을 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거짓말을 해 이씨가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횡령한 400만원을 송금받는 등 지난해 1월까지 모두 600여회에 걸쳐 58억9800여만원을 편취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씨는 선교 활동에 쓰겠다는 박씨의 말을 믿고 이처럼 회삿돈에 계속 손을 댔다.

박씨는 이렇게 뜯어낸 돈 가운데 25억9000여만원을 환치기 수법으로 태국으로 빼돌려 10억원 상당의 현지 부동산을 구입하고 자신이 설립한 여행사 운영 경비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의 회사는 횡령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심사를 받는 등 피해를 봤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