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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홍용표, 대학원때 아파트 매입…증여세 탈루의혹”

野 “홍용표, 대학원때 아파트 매입…증여세 탈루의혹”

기사승인 2015. 03. 0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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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은 것은 물론 증여세를 탈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6일 홍 후보자가 제출한 서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1992년 결혼과 동시에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전세를 얻었고, 이듬해 압구정 현대아파트로 전세를 옮겼다. 1995년에는 성동구 금호동 두산아파트를 분양받아 1996년 5월 입주했다.

그러나 이 기간은 홍 후보자가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던 기간(1990년 10월~1996년 5월)과 겹친다.

신 의원 측은 “당시 홍 후보자는 소득이 없었던 데다, 배우자 역시 26세에 불과했던 만큼 이들 부부가 전세·분양대금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부모로부터의 증여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초 은마아파트 전세를 얻을 때 부모의 증여를 받았다고 해도, 후보자는 1200여만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거래대금 출처와 증여세 납부 여부를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홍 후보자가 11세이던 1975년과 20세인 1984년 부친의 이문동 자택과 잠원동 아파트에서 부친과 함께 세대주로 등록됐던 점도 문제제기하며 “무주택 세대주 우선 분양의 혜택을 받기 위한 편법 조치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자 측은 “당시 결혼을 앞두고 주택(두산아파트)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모님 도움을 받았으며 당시는 세법에 대해 무지해 세금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세금회피 목적은 전혀 없었다”며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가능하면 세금을 내고자 하며 비록 세금을 낼 수 없으면 해당 금액을 기부하는 방안 등 어떤 식으로든 국민 된 도리를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세 기록에 대해선 “당시 부부는 영국 유학중이었으며 전세를 산 것은 아니고 그곳에 주소를 두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통위 소속 새정치연합 심재권 의원도 이날 자료를 내 “홍 후보자가 부모 소유 주택 가격을 실거래가가 아닌 재산세 과표기준인 시가표준액을 인용해 결과적으로 재산을 축소신고했다”고 문제제기했다.

심 의원이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살펴본 결과 홍 후보자 부모는 2012년 7월6일 부부 공동 명의로 분당 신도시 금곡동 소재 노인복지공동주택을 실거래가 6억3천470만원에 매수하고 거주했다.

해당 공동주택은 국토교통부 공시가격이 없어 실거래가로 재산 신고를 해야 했지만 홍 후보자가 지방세법상 재산세 부과 목적의 주택가격(3억2천400만원)으로 재산 신고를 해 3억원 가량 축소 신고했다는 게 심 의원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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