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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고대 유적 파괴 행위···국제 관심 끌기용

IS의 고대 유적 파괴 행위···국제 관심 끌기용

기사승인 2015. 03. 0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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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모술 박물관의 유물과 고대 서적을 파괴한 지 일주일 만에 고대 아시리아 도시 유적을 파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 동안 IS는 유물 파괴 사실을 성명을 통해 자인하는가 하면 드릴이나 망치·톱을 이용한 파괴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중계하면서 고고학자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경악한 상태다.

이처럼 이라크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쉽게 예측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IS가 공개적으로 세계적 유산을 파괴하는 이유는, 국제적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적 파괴에 따른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면서 IS의 존재와 극단적 이슬람 사상이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즉 IS가 자신의 의도에 맞게 고도의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이로써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만의 독자적인 권력 장악과 지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알카에다 등 다른 이슬람 무장조직과 차별화할 수 있는 효과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이슬람 성직자와 심지어 정통 이슬람 학자들도 무하마드 예언자 시대의 신상들은 이제는 문화유산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을 보이는 점도 IS가 유적을 파괴한 숨은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집트의 대표적 이슬람기구 가운데 하나인 ‘다르 알이프타’도 최근 “이라크 모술박물관에 있는 고대 석상을 부수는 장면은 신앙의 가르침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IS 유적 파괴 행위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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