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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방 어땠어?] ‘스파이’ 김재중, 고성희와 재회 ‘해피엔딩’…‘스파이’가 남긴 4가지

[막방 어땠어?] ‘스파이’ 김재중, 고성희와 재회 ‘해피엔딩’…‘스파이’가 남긴 4가지

기사승인 2015. 03. 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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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KBS 2TV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가 지난 6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절체절명 위기를 겪었던 김재중네 가족이 결국 행복을 되찾는 이야기와 함께, 서로를 향해 알 수 없는 미소를 보내는 김재중과 고성희의 모습이 담기면서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과 묘한 기대감을 안겼다.
 

극중 선우(김재중)는 기철(유오성)을 끝까지 쫓은 끝에 하드디스크를 다시 확보, 국정원에 돌려주며 가족 간첩이라는 오명을 벗었고, 기철로 인해 심각한 총상을 입었던 혜림(배종옥)은 윤진(고성희)의 도움으로 병원에 실려가 긴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반면, 선우의 총을 맞은 기철은 끝내 도망가지 못한 채 혜림의 사진을 안고 항구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고, 혜림과 병원을 찾았던 윤진은 알 수 없는 무리들과 만난 후 종적을 감췄다.


이후 펼쳐진 1년 후 이야기에서는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선우네 가족의 모습이 담겼다. 선우는 국정원 요원을 그만두고 평범한 회사원이 됐고, 혜림은 가정주부로 돌아갔다.


국정원 팀장이 된 후 혜림의 생일 파티에 찾아온 현태(조달환)는 선우에게 ‘작년에 한국에 포섭된 뒤 북에 이중스파이로 파견된 요원이 하드디스크 관련 일로 만나고 싶어 한다’는 쪽지를 은밀하게 건넸던 터. 약속 장소로 나간 선우는 거기서 1년 전 사라졌던 윤진과 재회했다. 그리고 “선우 씨, 선우 씨가 도와줘야 할 일이 있어”라는 윤진에게 뜻을 알 수 없는 희미한 미소를 보이는 선우의 모습이 담겼던 것. 마지막까지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또 다른 호기심을 선사하며 끝을 맺었다.
 

◇ ‘신개념 가족 첩보 드라마’의 발견


‘스파이’는 아들을 포섭하라는 임무를 받고, 아들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스파이로 나선 엄마와 엄마의 정체를 알게 된 국정원 요원 아들이 펼치는 신선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치열한 격전을 벌이는 첩보극에 상반되는 장르인 가족이라는 코드를 과감히 더해 ‘신개념 가족 첩보 드라마’의 지평을 새롭게 연 것.


극한의 긴박함과 격렬한 대립이 오가는 첩보 작전을 중심으로 아들을 대신해 작전에 나서는 엄마의 강한 모성애와 위험에 처한 엄마를 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들의 사랑, 사랑하는 가족들 간 서로 속고 속여야하는 갈등 과정에서 화해와 성장을 이뤄 진한 가족애를 전달하는 풍성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영화 같은 화면 구성 무결점 연출력 

‘스파이’는 방송 초반부터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감각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가족 첩보극의 박진감을 살리는 빠른 화면 전환,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한 구성, 세련된 색채의 영상 등이 어우러진 완벽한 연출은 드라마의 집중도와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박현석 PD만의 탄탄하고 군더더기 없는 연출력이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것. 흠잡을 데 없는 무결점 연출력은 ‘스파이’가 ‘웰 메이드 드라마’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가 됐다.


◇김재중-배종옥-유오성-고성희의 빛나는 열연


김재중, 배종옥, 유오성, 고성희 등 ‘스파이’ 4인방은 명품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김재중은 극 초반 냉철한 요원과 살가운 아들, 연인에게 한 없이 부드러운 남자등을 오가는 이중매력을 한껏 발산했던 터. 후반에는 엄마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상대와 맞서 싸우는 절절한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배종옥은 아들과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짙은 모성애 연기와 액션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유오성은 특유의 강렬한 아우라가 돋보이는 악역 연기로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만드는 한편, 한 여자를 향한 오래된 순애보를 설핏 드러내는 감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성희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했지만 사랑하게 된 연인과 가족 사이에서 내면의 갈등을 겪는 윤진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스파이’ 미친 존재감들의 활약


정원중, 김민재, 조달환, 류혜영은 ‘스파이’에서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작품을 탄탄하게 이끌었다. 정원중은 암호 해독 전문가 우석 역을 맡아, 공작원임을 알고도 결혼을 할 정도로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편으로 열연했다. 국정원 정보분석팀 팀장 중혁 역의 김민재는 개인적인 욕망을 위해 부하들은 물론 동료를 배신하는 것도 개의치 않는 악랄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한 번의 실패로 첩보 전문가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국정원 요원 현태 역의 조달환은 김재중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조력자로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은아 역의 류혜영은 정보분석팀의 유일한 홍일점으로 극에 활력을 더하며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알렸다.

 
제작진 측은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혼신을 다해 열정을 쏟아 부었다.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지난 2달 동안 ‘스파이’를 향해 뜨거운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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