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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청춘무대 아수라장…김무성 “청년들 분노 폭발 잘 안다”

‘무대’의 청춘무대 아수라장…김무성 “청년들 분노 폭발 잘 안다”

기사승인 2015. 03. 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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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30여명 김무성 타운홀미팅 현장에서 박 대통령, 새누리 비난 고성
김무성 "청년들의 절규, 마음 속에 잘 담아두고 문제 해결하겠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청년 1인 가구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마련한 타운홀미팅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일부 청년들의 성토로 아수라장이 됐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 근처 북카페에서 주거 문제에 대해 청년들과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카페 앞에서 미리 김 대표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30여명의 청년단체 회원들은 ‘청년들이 고시촌서 외롭고 쓸쓸하게 죽어갈 때 박근혜 김무성은 뭐했나?’ ‘청년실업 최고치! 취업해도 비정규직! 월급은 쥐꼬리! 박근혜 책임져라’ ‘청년들을 중동으로 보내라니, 니가가라’ 등의 팻말을 들고 격한 구호를 외쳤다.

청년단체 회원들은 청년 1인 가구의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김 대표의 발언에는 “집 살 돈도 없는데, 층간 소음은 무슨 층간 소음”, 원룸 등 다가구 주택의 주차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김성태 의원의 발언에는 “어떤 청년이 차도 있고 주차 문제도 걱정하느냐”며 고성을 지르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이들은 발언권을 얻어내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설 공약, 반값등록금, 청년일자리 정책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한국청년연대’ 소속이자 관악구에 살고 있는 청년이라고 밝힌 임 모씨는 “지난 3월 18일 대학동에서 통장잔고가 5000원인 20대 청년이 방에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한 일을 알고 있느냐”며 “집권 3년 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뭘 했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아무리 정직하게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쓰라린 좌절감이 원인으로 작용해 한국사회, 특히 청년들의 분노가 폭발하는 것을 잘 알기에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여러분들이 ‘샤우팅’하는 것에 대해서도 마음 속에 잘 담아두고 가서 이 문제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타운홀미팅에는 새누리당의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김학용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 나경원 서울시당위원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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