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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피들의 축제’ 서울패션위크… 위트있거나, 세련되거나

‘패피들의 축제’ 서울패션위크… 위트있거나, 세련되거나

기사승인 2015. 03.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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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신진 디자이너
재기발랄-독특함 담은 컬렉션 선봬
실험실 가운 변형한 코트 등 '눈길'
'5060' 스타 디자이너
동양화-패턴 살려 도회적 분위기
자연스러운 색 살려 섬세함 강조
비욘드 클로젯-horz
왼쪽부터 비욘드 클로젯, 푸쉬 버튼, 스티브제이앤요니피 /제공=서울패션위크
지난 2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2015 가을·겨울(F/W) 서울패션위크가 6일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25일 막을 내렸다. 신진 디자이너부터 최정상급 디자이너까지 총출동한 이번 행사는 총 79회의 패션쇼로 진행됐다.

가장 주목받은 디자이너는 30~40대 고태용(비욘드 클로젯), 박승건(푸시버튼), 정혁서&배승연(스티브제이앤요니피)과 50~60대 이상봉, 지춘희(미스 지 컬렉션), 박춘무(데무 박춘무)였다.

30~40대 디자이너들이 재기발랄함과 위트, 독특한 실험으로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면 50~60대 디자이너들은 세련되고 도회적인 분위기와 동양화, 패턴에 집중했다. 독특한 콘셉트의 이채로운 컬렉션이 이어져 관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 클로젯은 ‘새로운 오렌지 보이’라는 테마로 등장했다. 1990년대 초, 부모의 부를 기반으로 퇴폐적인 유흥과 소비문화를 주도하던 젊은이들을 일컫는 ‘오렌지 족(族)’을 스스로의 힘으로 멋진 삶을 사는 젊은이로 재해석했다. 코튼·울·퍼 등의 다양한 소재와 블랙·네이비·베이지 같은 주요 색상 위에 자수와 패치를 더해 재미 요소를 부각했다.

박승건 디자이너의 푸시 버튼은 항공 점퍼 디테일의 재킷부터 화려한 색감이 더해진 니트웨어 등 위트 있는 의상에 레트로 무드를 선보였다.

부부사이인 정혁서·배승연 디자이너의 이번 컬렉션은 실험실을 콘셉트로 한 무대로 꾸며졌다. 과학 실험실에서나 볼 수 있는 비커·돋보기·스포이드 등의 실험 도구들을 모티브로 삼아 위트와 개성을 더한 캐주얼 스타일을 선보였다. 실험실 가운을 변형한 시스루 코트를 다양한 아이템과 매치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오간자 소재의 커튼 사이로 모델들이 등장하며 한 편의 그림 같은 무대를 연출했다. 목단을 모티브로 한 ‘오리지널 잉크’를 테마로, 동양화를 옮긴 듯한 프린트와 소재를 활용해 감각적인 패턴과 커팅 의상을 선보였다. 특히 가죽·퍼 소재를 믹스한 볼륨감 있는 아우터와 발목까지 오는 와이드 팬츠의 스타일링이 눈길을 끌었다.

지춘희의 미스 지 컬렉션은 빛이 지닌 다양한 스펙트럼을 빛의 그림자로 해석했다. 브랜드가 지닌 도회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무대 뒤로 도시의 스카이 라인을 장식했다. 브라운·카키 등 은은한 컬러와 부드러운 실루엣의 코트, 샴페인 컬러의 드레스가 돋보였다.

박춘무의 데무는 가을 겨울 시즌 등에 얽매이지 않는 관점으로 다양한 패브릭과 색상을 겹쳐 섬세함을 드러냈다. 블랙·화이트·그레이·아이보리·베이지 등 자연스러운 색상을 사용했으며 모래먼지 패턴과 포일(foil)을 프린팅한 울 소재를 사용해 소재의 폭을 넓히고 비현실적인 느낌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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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상봉, 미스 지 컬렉션, 데무 박춘무/제공=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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