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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올해는 어떤 드라가 펼쳐질까?

2015 프로야구, 올해는 어떤 드라가 펼쳐질까?

기사승인 2015. 03. 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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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10구단 체제로 28일 개막…빠른 야구와 대기록잔치 예고
삼성의 5연패…'야신'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 잡은 한화 성적 관심
개막전관중_오센
108개의 실밥이 박힌 둘레 23cm짜리 흰색 공 하나의 움직임에 시선 수백만개가 고정되고 있다. 2015 타이어뱅크 KOB 리그가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 10구단 체제로 7개월여 동안 녹색 다이아몬드를 수놓을 예정이다. 올해 프로야구의 특징은 빠른 야구다. 각종 대기록도 예고되면서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 2015 프로야구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처음 10개 구단이 리그에 참가한다. 28일 오후 2시에 시작하는 개막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대구),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잠실), 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목동), LG 트윈스-KIA 타이거즈(광주), 롯데 자이언츠-케이티 위즈(사직)가 맞붙는다.

막내구단 케이티가 처음 1군리그에 합류하면서 프로야구 경기수가 크게 늘었다. 팀당 경기수는 지난해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총 경기수는 576경기에서 720경기가 됐다.

경기 스피드업 규정이 강화된 점도 큰 변화다. KBO는 경기 시간 단축을 목표로 각종 규정을 신설했다.

‘가을야구’ 역시 제도가 손질됐다. 4·5위팀이 맞붙는 ‘와일드카드’제도가 신설된 것. 4위팀 구장에서 최대 2경기를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위팀이 1승 혹은 1무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5위팀은 2연승을 거둬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올해 프로야구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경기 수가 늘어 지난해 경기당 평균관중(1만1302명)만 유지해도 총 814만의 관중이 입장, 최초로 800만 관중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역대 프로야구 최다 관중 기록은 2012 시즌의 715만6157명이다.

이승엽7_오센
◇‘꿈의 기록’ 예고 기대감 UP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굵직한 기록들이 잇달아 쏟아질 전망이다. 우선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아무도 밟지 못한 400홈런 고지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390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10개만 더하면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400홈런 주인공이 된다. 또 이승엽은 현재 1203타점, 1112득점을 올리고 있어 역대 2번째 통산 1300타점과 1200득점 돌파도 유력한 상황이다.

장성호(케이티)는 역대 3번째 2100경기 출장과 양준혁(은퇴)이 보유한 역대 최다 경기 출장 기록(2135경기) 기록을 넘보고 있다. 장성호는 올 시즌 85경기에 나서면 2100경기 출장을 달성하고, 121경기에 출장하면 양준혁을 뛰어넘을 수 있다. 343타수 이상을 추가하면 양준혁의 최다 타수(7332타수)도 넘어설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안지만(삼성)이 전인미답의 150홀드를 바라보고 있다. 통산 135홀드로 이미 최다 기록을 보유한 안지만은 역대 최초 4년 연속 20홀드 달성과 함께 새 역사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삼성4연패1_오센
◇삼성의 독주는 계속될까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통합 챔피언(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삼성은 올해도 프로야구 정상을 꿈꾸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근 미디어데이에서 “대구구장이 올해 마지막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도 우승후보 ‘1순위’는 삼성이다. 박석민·최형우·이승엽·야마이코 나바로 등 지난해 팀 타율 0.301을 기록한 막강 타선이 건재하고 마운드도 선발과 중간, 마무리 모두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팀 사령탑들도 삼성을 최강으로 꼽고 있다.

올해 삼성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팀으로는 넥센·SK·두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넥센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의 공백이 크지만 토종 선수들을 앞세워 마운드를 높였다. 박병호와 브래드 스나이더 등이 버티고 있는 타석의 파괴력도 정상급이다.

비시즌에 전력누수가 없었던 SK는 정우람이 복귀하면서 불펜의 힘을 키웠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유니에스키 마야·유희관으로 이어지는 국내 최정상급 1∼4선발이 최대 강점이다.

김성근33_오센
◇‘야신’ 김성근 감독의 한화는?

지난해 11월 김성근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으면서 한화는 연일 화제의 ‘중심’ 이었다. 한화는 마무리훈련부터 스프링캠프·시범경기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근 6년 동안 5번 ‘꼴찌’를 차지한 한화가 올해 정규시즌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한화는 어느 해보다 강한 훈련을 소화했다. 김 감독이 진두지휘한 훈련에서 선수들은 연일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유니폼에는 진흙이 마를 새가 없었다.

한화와 팬들은 올해 ‘김성근 매직’에 희망을 걸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새로 지휘봉을 잡은 팀의 성적을 예외 없이 끌어 올렸다. 부임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100%다. 여기에 최근 2년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정근우·이용규, 송은범·배영수·권혁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최근 시범 경기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주전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고, 정규시즌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최근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전력질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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