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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본 창업자를 위한 창업비용 대출방법

소자본 창업자를 위한 창업비용 대출방법

기사승인 2015. 03. 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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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금융재단 “대부업체 대신 서민금융기관 두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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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금융 서울관악구지점에서 대출 신청 상담자의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자영업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서민경제 회복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소상공인 지원규모를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했지만 오랜 경기침체와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해 소자본 형태의 자영업자들의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악화 일로에 놓여 있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 주목을 끈다. 우선 소상공인의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로 전환해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대환 대출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교육과 창업 체험 전담 멘토링 정책 자금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소상공인 사관학교’도 전국에 5개를 설치해 안정화를 돕고 있다.

이 밖에 창업할 때 비용을 대출받고 싶다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창업자금 대출을, 경영상에 어려움 때문에 업종전환이나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임차보증금 안심금융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고 7000만원 이내로 거치기간 2년 포함해 5년 상환 조건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_수정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신용보증재단도 창업자금 및 사업장 임차자금 특별보증으로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책정, 대출해 주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 등의 창업교육이나 컨설팅을 받아 창업한 소상공인이나 경영개선이 시급한 기업이 대상이 된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
문제는 이러한 자격조건에 부합되지 못하는 소상공인이 문제다. 카드 연체나 대부업 이용으로 신용상태가 나쁘거나 소득이 너무 적아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제도권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저금리 사업자금 대출을 통해 자립, 자활을 돕기 위한 미소금융이나 햇살론이 유용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실제 사례자를 통해 낮은 신용과 정부지원금에서 소외된 소상공인들을 위한 창업자금 대출받는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카드 연체자에서 무역회사 CEO로
김지환(가명) 씨는 몇 년 전 치킨집을 운영했다. 장사가 잘 되어 분점도 여러 개 생겨났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조류독감이 발생하면서 운영이 어려워졌고, 가게를 팔고 빚을 청산해 빈털터리로 실업자 신세가 됐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 음식점에 취업해 주방 일을 열심히 하며 묵묵히 재기를 꿈꿨다. 음식 개발에 역량을 쏟아 부으며 노력한 결과, 배달용 떡갈비 개발에 성공하게 되고 시판을 앞뒀지만 사장의 사정으로 월급도 받지 못하고 그만둬야 했다.

난생 처음 돈을 빌리기 위해 은행들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카드빚 때문에 신용도가 낮아져 대출이 어렵다는 말 뿐이었다. 몇 개월째 카드 값을 내지 못해 독촉하는 전화에 시달리다 도움이 절실해진 김 씨는 우연히 알게 된 미소금융을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고 찾았다.

먼저 전문위원과의 상담이 이뤄졌다. 상가 보증금을 대출받게 된 김 씨. 하지만 상가 주인이 대출금으로 보증금을 대신하려는 것을 알고 난색을 표하자 상담위원이 나서 설득해줬고, 결국 자신의 가게를 오픈, 예전에 개발해 놓았던 떡갈비를 팔아 장사 능력을 발휘했다. 이후 김씨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신사업 아이템에 눈을 돌려 현재는 국내 굴지의 인터넷 회사들을 거래처로 둔 전문 무역회사를 운영 중이다.
미소금융
미소금융
김 씨에게 대출 지원한 미소금융은 무엇?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이들이 창업자금·운영자금 등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소액대출사업(Microcredit)으로, 저소득·저신용 계층의 자활·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2014년 12월말까지 미소금융 지점을 통해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창업·운영자금 등 총 1조원의 대출이 지원됐다.

또한 미소금융은 금융과 비금융서비스가 결합된 서민금융을 지원함으로써 단순한 자금지원만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서게끔 힘을 길러주고 더 나은 생활을 제공하는 동반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미소금융재단에서는 김씨처럼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차상위계층에게 무담보·무보증 연 4.5% 저금리 사업자금 대출을 실시한다. 미소금융을 이용한 대출신청 절차도 간단하다. 대출상담☞신청☞접수☞적격여부 심사☞대출 실행까지 4일~5일정도 소요된다. 재산·부채규모·부채비율 등을 지원기준에서 폐지시키고 상환능력심사로 대체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황능력만 갖췄다면 부채규모와 상관없이 소액대출에 대해 무담보 무보증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신용회복 지원 중이더라도 2년 이상 변제금을 성실히 납입하면 미소금융 지원대상에 해당된다.

무엇보다 미소금융은 단순히 자금 대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재무 컨설팅·애로사항 상담 등 오랜 시간에 걸친 지원을 통해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스스로 일어서게끔 하는 힘을 길러주고 더 나은 생활을 제공하는 동반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은옥 미소금융 서울관악구지점 사무국장은 “제일 어려운 것이 창업상담인데, 준비가 안된 경우 대안제시 및 근거자료를 준비해 설득하고 있다. 투입자본대비 생계형 창업이 부적당함을 인지하고 고객을 설득해 창업을 하지 않도록 권유한 경우도 있다”며 “무작정 창업하는 것은 취업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기에 세심한 업종지식과 준비상황 파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업자 및 예비창업자의 경우 사업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사업계획을 충실하게 수립하는 등의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미소금융에서는 창업자금이나 1000만원 초과되는 운영자금을 받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한다. 미소금융의 도움으로 자립한 이용자들은 자금 지원 뿐 아니라 △맞춤형교육 △업종에 맞는 컨설팅 △사업장 환경 개선을 위한 재능나눔봉사 등 다각적인 루트를 통해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미소금융_이동상담사진
미소금융은 대출자의 편의를 위해 이동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 이것만은 알고 가자. 신용관리 10계명】
1. 주거래 은행을 정하여 거래실적을 쌓는다
▶ 급여이체나 거래실적은 한 은행에 집중하는 게 좋다. 거래 기간이나 거래 실적(예금, 대출, 카드, 자동이체 등)은 신용회복위원회 신용평가에 중요한 부분이다.

2. 신용카드는 한두 장만 사용
▶ 신용카드는 편리하고 융통성 있는 결제 수단이지만 잘못 관리하면 과소비나 연체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래실적이 좋고 기간이 오래된 카드를 한두 장만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카드를 4장 이상 추가 발급받을 경우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3.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은 자제
▶ 현금서비스는 긴급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잦은 서비스 사용은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현금서비스 특성상 상환기간은 짧으면서 이자율은 높기 때문이다.

4. 연체는 소액이라도 하지 않는다
▶ 단기간 소액연체도 신용평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 하루라도 연체는 하지 않아야 한다.

5. 금융거래 변동사항 알림서비스(sms)를 이용
▶ 금융거래 변동사항 알림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일어 날 수 있는 금융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6. 자동이체를 이용
▶ 자신의 부주의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연체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은행에서는 자동이체도 거래실적에 포함된다.

7. 능력을 벗어난 보증은 거절
▶ 보증은 대출을 받는 것과 같다. 지금 당장 돈이 지출되지 않는다고 과신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8. 주소지나 연락처가 변경되면 해당 금융회사에 통보
▶ 지로로 통보되는 요금청구서를 수령하지 못해서 연체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9. 신용거래 의뢰는 신중하게 진행
▶ 인터넷 등을 통한 잦은 대출상담을 하거나,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거래를 할 경우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10. 자신의 신용정보는 주기적으로 확인
▶ 신용보고서를 활용하여 본인의 신용정보를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도움말: 미소금융중앙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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