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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확실히 노린다’ 호텔가, 결혼 앞둔 신부에 구애하는 이유?

[Why] ‘확실히 노린다’ 호텔가, 결혼 앞둔 신부에 구애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5. 03.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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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마지막 파티 타깃… 매출향상 맞춤형 상품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_힐링 스파 패키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힐링 스파 패키지’
호텔업계의 마케팅은 고객을 구체적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와 친구, 아빠와 아이, 35세 이하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특정 타깃을 정해 공략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호텔 관계자들은 늘어나는 호텔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기 불황까지 겹친 상황에서 과거보다 내국인 고객 비중이 상승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입을 모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은 혼자 호텔에 오는 고객들을 겨냥한 ‘힐링 스파 패키지’ ‘쉐라톤 파워 업 패키지’ 등을 선보였다. ‘나홀로족’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홀로 휴식을 취하고 싶어하는 고객이나 1인 비즈니스 고객 수요에 맞춘 것이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아빠와 아이가 객실 내에서 요리를 하며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쿠킹 위드 대디 패키지’를 판매한다. 미디어 등을 통해 아빠와 자녀 사이의 유대감이 강조되고 남성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요리 붐을 호텔 상품에도 적용시킨 경우다. 그동안 가족 고객을 겨냥한 상품은 많았지만 정확히 ‘부자’ 혹은 ‘부녀’를 지칭한 제품은 드물었다.

오피스가가 밀집해 있는 서울 학동역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카페 아미가’에서 ‘미생 응원 이벤트’를 선보인다. 35세 이하 직장인을 대상으로 명함이나 사원증 지참시 점심 및 저녁 뷔페를 20% 할인해준다.

롯데호텔서울은 아예 여성 전용층을 마련하고 브라이덜 샤워(신부파티) 등을 공략한 ‘레이디스 셀레브레이션 패키지’를 선보인다. 결혼을 앞둔 신부와 친구들이 함께 파티를 즐기거나 모녀끼리 시간을 보내려는 여성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여성전용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롯데호텔서울의 뷔페 라세느에서는 매주 월요일 ‘레이디스 데이’를 실시해 여성 고객만 30% 할인해주고, 잠실에서는 수요일에 4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20~30대 싱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들은 2012년 선보인 이후 매년 약 300건에 달하는 판매를 기록하며 호텔의 숨은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면서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한 고객 맞춤형 상품이 불황을 타개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롯데호텔월드(잠실)_라세느_레이디스 데이
롯데호텔서울·잠실 뷔페 라세느에서는 ‘레이디스 데이’를 실시하고 여성 고객에게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제공=롯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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