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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의 종말, 생각보다 ‘더’ 빨리온다”

“전세의 종말, 생각보다 ‘더’ 빨리온다”

기사승인 2015. 03. 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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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설문, "공인중개사 87%, 전세 집주인 월세로 전환할 것"
전셋집의 월세 전환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10명중 9명 가량이 현재 전셋집이 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 것.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거래 현장에서 누구보다 긴밀하게 임차인·임대인을 접하는 사람들이라 이들의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월세전환이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전국 협력공인중개사 375명을 대상으로 ‘금리인하 후 주택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86.9%가 ‘전세를 보유하고 있는 집주인들이 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월세전환을 전망한 응답자 86.9%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반전세로의 전환’이 48.8%, ‘보증부월세로의 전환’이 38.1%를 차지했다.

반전세는 전세를 재계약할 때 전세금 상승분만큼을 월세로 받는 방식이며, 보증부월세는 보증금을 맡기고 매달 임차인에게 월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 ‘전셋집에 대한 가격상승을 기대해 처분할 것’이라는 응답이 8.5%, ‘전세거래 유지’가 4.3%를 차지했다.

실제로 전세의 월세전환 가속화는 연립·다세대와 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뿐 아니라 아파트 임차 시장에서도 최근 감지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1만3372건) 중 월세가 31.9%(4269건)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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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항목 중 ‘금리인하로 인해 집주인은 보유 전세주택을 어떻게 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에 대한 응답. /제공=한국감정원

또한 중개사 상당수는 금리 인하 영향으로 집을 사는 임차인들이 증가해 주택거래가 늘어날 것(64.8%)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로 ‘투자수요 목적의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과 ‘금리인하 전 거래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각각 12.5%를 차지했다. ‘가격상승 부담으로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답은 5.9%, ‘가계부채 우려로 매수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향후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는 42.4%가 ‘실거래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40%는 ‘호가만 상승하고 실거래가격 상승까지는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해 시각이 엇갈렸다. 이 외에 10.9%는 ‘금리인하 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가격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이 가장 높으나 더딘 경기회복과 가계부채 등의 영향으로 매우 낙관적으로 내다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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