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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산업, 법정까지 번진 경영권 분쟁…승자는?

신일산업, 법정까지 번진 경영권 분쟁…승자는?

기사승인 2015. 03.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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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제조업체 신일산업 경영권 분쟁이 법정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김영 신일산업 회장이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현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김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돼있는 주총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을 비롯한 신일산업 경영진 4명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 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개인 유상증자 자금을 사용하고, 친인척 명의 부동산을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회사가 매도하는 등의 수법으로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신일산업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는 황귀남 씨는 회사 측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신산업 현 경영진의 지분은 14.22%인 반면 워런트를 포함한 황씨 측의 지분은 16.4%다.

이에 신일산업 측은 지난 25일 주주들에게 호소문을 보내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신일산업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줄이고 감사 보수한도를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이익잉여금 중 2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고 사전 배당 예약제를 통해 주주친화적인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나 주주들 사이에서는 김 회장의 검찰 송치로 재신임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신일산업 관련 인터넷 종목 게시판에 소액주주들은 ‘황씨 주총 승리 확실시?’, ‘Game over?’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유죄가 될 경우 회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주들의 표심이 황 씨측에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황씨측과 공동보유자 관계에 있는 마일즈스톤인베스트먼트가 측은 “검찰송치 이후 수사가 더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경찰의 기소의견 송치는 지금까지의 수사만으로도 유죄 입증이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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