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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사장, LG ‘G4’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정조준… “구본무 회장 신임 대단”

조준호 사장, LG ‘G4’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정조준… “구본무 회장 신임 대단”

기사승인 2015. 03.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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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강화 나서
"조 사장은 LG가의 최지성 삼성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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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스마트폰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제공 = LG전자.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사장·56)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차기 전략스마트폰인 G4를 앞세워 애플,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스마트폰 ‘빅 3 체제’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26일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퀄리티(질)에 비해 해외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올해 G4를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은 4.3%로 3위를 차지했지만, 2위 삼성과의 격차가 무려 13% 정도 난다.

특히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중국·미국·인도) 가운데 중국과 인도에서는 5위 안에 순위를 올리지 못 했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6월 영국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에서 2.1%에 그쳐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LG의 전략 스마트폰 G3가 최근 영국 정보기술(IT) 매체 PC 어드바이저로부터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1위로 선정된 점을 고려하면, 제품 자체의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는 데 부진했던 셈이다.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를 통해 G3 성공 신화의 주역인 박종석 당시 MC사업본부장을 조 사장으로 교체한 데도 세계 스마트폰 마케팅 강화 차원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조 사장이 북미 시장에서 휴대전화 판매 실적을 2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내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 사장은 MC사업본부 북미법인장을 맡던 2007년 현지 LG전자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19.6% 기록하면서 선두권을 점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조 사장은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스타일의 리더”라고 평했다.

조 사장은 LG구조조정본부 상무, LG전자 정보통신사업총괄 부사장(최연소), MC사업본부 북미법인장, (주)LG 대표이사 등을 거쳐 구본무 회장의 경영 구상을 실행·구체화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 사장은 LG가의 최지성(삼성 부회장) 같은 존재”라며 “빈틈없이 일을 처리해 구 회장의 신임도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수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조 사장이 MC사업부장으로 온 데는 ‘해외 스마트폰 사업 경력’이외에도 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사장은 고급형(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집중 강화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보급형 중심의 시장 성장이 예상되지만 매출·손익 측면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저가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다품종 전략 대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 강화에 더욱 공을 들인다는 전략이다. 올해 LG의 대표 프리미엄 모델인 G4는 금속 소재 채택에 사용자경험(UX)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 2분기(4월 ~ 6월)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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