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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8 품고 기술력 ‘완충’…삼성SDI 車배터리 글로벌 질주

BMW i8 품고 기술력 ‘완충’…삼성SDI 車배터리 글로벌 질주

기사승인 2015. 03. 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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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출하량 매년 늘어나면서 배터리 최대 수혜분야로 급부상
HEV→PHEV→EV 진화
삼성SDI, 글로벌 車업체들 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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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자동차의 종류./제공 = 삼성SDI
삼성SDI는 26일 국내 공식 출시된 i8처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뿐만 아니라 순수 전기자동차(EV)로 진화하며 전기자동차와 함께 배터리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B3와 IHS에 따르면 2016∼2017년에는 PHEV가, 2017∼2020년에는 EV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PHEV 출하량은 10만대로, 올해 20만대, 2017년 80만대, 2020년 17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EV 출하량은 20만대로, 올해 30만대, 2017년 70만대, 2020년 130만대로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현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HEV)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미국 ZEV(zero emission vehicle)의 규제 계획에 따라 2018년부터 HEV를 전기자동차에서 제외하며 PHEV와 EV가 전기자동차의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HEV는 화석연료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PHEV와 같지만, 배터리를 따로 충전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배터리 충전이 자체 동력에 의해 이뤄져 전기충전소 등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아 보급이 활발하다.

i8 같은 PHEV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며 배터리는 외부전원(플러그)으로 충전한다. 충전한 전기가 모두 소모되면 화석연료 엔진으로 움직인다. 화석연료 자동차에서 순수 전기차로 가는 중간단계로, EV의 주행거리 한계를 보완하고 연비를 늘릴 수 있다.

i8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최고출력 362마력을 발휘하는 성능 등으로, 초도 주문량 완판을 달성했다. i8는 연비 47.6km/ℓ로, 기존 가솔린 자동차보다 2배 이상이며 한 번 충전으로 6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BMW와 협업해 EV인 i3를 2013년 말 출시해 지난해만 1만6000여대를 판매했다. EV는 순수 전기차로 가솔린·디젤 같은 화석연료 없이 오로지 전기에너지로만 구동되는 차량이다.

i3는 엔진룸이 있던 보닛 내부를 수납공간으로 디자인했으며 차체 하부에 배터리 셀 96개가 들어간다. EV는 내연기관이 필요 없고 전기모터만 장착하면 되기 때문에 그 공간을 활용해 기존의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EV는 배터리 성능이 가장 중요한데 현재 기술력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60㎞ 정도 달릴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SDI는 1회 충전으로 300㎞ 이상 주행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를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임에 따라 곧 자동차로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BMW외에도 미국 크라이슬러, 인도 마힌드라의 전기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포드와 ‘초경량 리튬이온 배터리 콘셉트’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도 맺었다. 포드의 차세대 콘셉트카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용,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다.

삼성SDI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1위 생산업체인 안경환신그룹, 부동산·투자 전문업체인 서안고과그룹과 지난해 6월 합자사인 ‘삼성환신(서안)동력전지 유한공사’도 설립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기공식도 가졌다.

BMW i8 공식 출시 (2)
BMW i8./제공 =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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