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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통합’ 건국대 예술디자인대 학생들, 수업 보이콧

‘과통합’ 건국대 예술디자인대 학생들, 수업 보이콧

기사승인 2015. 03. 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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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새천년관100
건국대 캠퍼스 전경.
건국대의 학사구조 개편으로 학과가 통합이 될 처지에 놓인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학생들이 수업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

예술디자인대 학생회는 26일 오후 건국대 서울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수업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수업을 거부하고 나선 학생들은 학과 통합된 곳으로, 영화학과, 텍스타일디자인학과, 영상학과를 다니고 있는 이들이다.

학생회 측은 통합 대상이 아닌 현대미술, 산업디자인,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의상디자인 등 4개과 학생들도 연대해 수업을 거부할 계획이다.

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예술대학의 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통폐합 개편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수용할 수도 없는 일방적이며 무책임한 결정”이라면서 “건국대의 비민주적·반교육적·반인문적 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교 측은 2015학년도 입학생까지는 기존 교육과정을 보장해 주겠다지만, 이는 그런 식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는 다양한 학문과 다양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단순히 자본과 규모의 잣대를 들이대 재단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학과의 정체성과 학문의 다양성은 다 어디로 간 것이냐”고 물었다.

아울러 학생회 측은 학교 본부의 일방적인 학사구조 개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학교 측의 사과와 함께 이번 학사개편 과정에 대한 설명회와 토론회를 가질 것을 제안했다.

학생회는 “이것은 단순히 해당 과만의 문제가 아닌 건국대 모든 학생의 주권이 달린 문제이고, 더 나아가 전국의 모든 대학생이 직면한 문제”라며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건국대 측은 교수진과 학생 간에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해 학사개편의 취지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학과제 확대 강화와 학과단위 대형화를 통한 교육 내실화를 위한 것이고, 각 단과대학 학문단위 교수들과의 협의를 거쳐 경쟁력을 고취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8개월간 논의 과정에서 각 학문단위에서 교수와 학생 간 소통과 대화,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것 같다.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대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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