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트위터 연동 동영상 스트리밍 앱 ‘미어캣 Vs. 페리스코프’, 선택은?

박영주의 티격태격 ITem

페리스코프와 미어캣, 깔면 이렇게 깔려요.

 '몽구스과에 속하는 몸길이 50cm 정도의 포유동물'을 의미하는 '미어캣(meerkat)'이 등장한 게 지난 2월말. 한달새 30만 폭풍인기('미어캣' 무슨 앱이길래..한달새 30만 폭풍인기. 디지털타임스)로 2개월만에 기업가치 5200만달러로 치솟은('미어캣' 등장 2개월만에 기업가치 5,200만달러로 치솟아. 한국일보) 이 동영상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에 경쟁하는 서비스 '페리스코프(periscope. '잠망경')'가 27일 등장했다. 

두 서비스 모두 트위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유사 기능을 제공하지만, 서드파티로서 트위터를 이용하는 미어캣과 달리, 페리스코프는 트위터가 직접 내놓은 경쟁 서비스다. 이미 미어캣의 인기에 지린(?) 트위터가 자사 경쟁 서비스를 내놓기 전 미어캣을 차단하는 강수('팔로워 연동 제한')를 둬 화제가 되기도 했다.(트위터, 동영상 앱 미어켓 접근 차단한 이유는? 조선비즈) 페리스코프는 트위터가 지난 1월 매입했다.

일단 둘 다 써봤다. '트위터와 연동 가능한 동영상 스트리밍 앱'이란 공통점에도 불구, 후발주자답게 페리스코프가 미어캣보다 몇몇 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 간단한 리뷰.(내키면 후속, 나갑니다.^^)

-먼저 가입. 트위터 계정을 줘

트위터 연동 서비스이니 당연 트위터 계정을 통해 로그인 한다. 그러면 팔로워도 당근 따라온다. 특정 '유명인(매체)'은 별도 체크해 실시간 중계를 받아볼 수 있다. 알림을 허락하면 예약 및 실시간 중계를 알려준다. 

-시청, 몇명이나 하니?

실시간 중계를 하면서 채팅을 통해 상황을 공유할 수도 있다. 몇몇이 보는 지 그 사람의 프사(프로필사진)과 함께 '참여자 수'도 보여준다. 실시간 내 중계를 지구 반대편 사람도 맘껏, 볼 수 있다. 짱이다.

생중계하면서 트윗한다.

-트위터 글자 수 제한, 동영상 길이는?

제한 없다. 그냥 틀어놓고 있으면 쭈욱 간다.(최대치가 있나? 안해봐서 모르겠다)

-미어캣, 자동 실시간 중계 '뜨끔'

처음 미어캣 테스트하고 깜놀. 그냥 자동 실시간 중계로 넘어가버린 까닭이다. '스케줄'과 '스트리밍' 중 '스트리밍'을 누르면 '시작할래?' 묻지도 않고 바로 스트리밍 해버린다.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실시간 내 트윗 타임라인에 #meerkat을 달고 노출된다. 조심하자!^^;;

반면, 페리스코프는 '스타트 브로드캐스트'를 친절히 안내해준다. 이걸 눌러야 생중계 시작. 호흡 고를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이게 더 낫다.

자동 생중계는 곤란해요~~

-페리스코프, 보안 탁월

모두에게 생중계를 다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 왜 그럴 때 있지 않은가. 페리스코프는 '자물쇠' 표시를 누르면 내가 승인한 친구들과만 공유할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한다. 또 트위터 생중계를 원하지 않으면 '새' 표시를 'off'로 하면된다. 내 위치도 알리고 싶지 않다? 그럼 위치 표시도 'off'.

이 분은 여기 왜??? -.-;;

-실시간 생중계 대기화면, 미어캣이 더 귀여워~

페리스코프 경우, 와이파이 지역에서 1차 테스트 때 '웨이팅'이 길었다. 그냥 화면을 보여주면서 '연결대기'만 보여주는 데 비해 미어캣은 한층 귀엽다. 검은 바탕에 미어캣이 'STREAM'을 낚아채려는 모습('Grabbinr the stream...)을 보여주며 대기 상황을 나타내준다. 

대기화면은 미어캣이 훨씬 귀여워요~^^

-저장도 할 수 있어요

저장, 물론 된다. 페리스코프의 경우 '카메라롤' 저장이 가능하며 미어캣도 생중계 종료시 스트리밍 저장 여부를 물어본다. 페리스코프의 경우 초기화면 하단에 보면 내가 생중계한 이전 자료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도 있다.

페리스코프는 이렇게 저장하시면 돼요.

-생중계 화면 톡톡 두번, 내 얼굴로 바뀌어요

페리스코프를 쓰다 발견한 기능. 생중계 화면을 두번 톡톡 치면 화면 전환이 이뤄진다. 밖 풍경 찍어보내다 내 얼굴 큼지막하게 나와 깜놀. 미어캣에서는 하단 메뉴 중 하나를 누르면 화면전환이 이뤄진다.

-데이터 써야해? 후덜덜

문제는 데이터 소모. 생중계 특성상 와이파이 지역에서만 하는 게 아니어서 실제 공연현장이나 사건형장의 생중계 시 상당한 데이터 소모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어떻게 쓰이는지는 기회가 주어지면 체크.(혹 누구 아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