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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파문’ 박태환 기자회견, 뼈아픈 눈물 “수영 하나만 알고 살아온 내가…”

‘도핑 파문’ 박태환 기자회견, 뼈아픈 눈물 “수영 하나만 알고 살아온 내가…”

기사승인 2015. 03. 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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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파문을 일으킨 박태환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박태환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퇴환은 "늘 좋은 모습, 웃는 얼굴로 만나뵙고 싶었는데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무거운 마음"이라며 "부족한 제개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국민들에게 사죄했다.


이어 박태환은 도핑 양성반응에 대해 "10년간 매달 테스트를 받았으나 처음있는 일이었다. 무언가 잘못된 것 같았다"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해받고 용서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청문회 이후 깨달았다. 스스로 체크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은 잘못"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태환은 "청문회에서 왜 너 같은 선수가 네 몸에 그런 성분이 들어오는 것을 방치했느냐는 질문을 제일 많이 받았다"며 "고의성 여부를 떠나 대표 선수로 이런 결과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말했다.


또 박태환은 "수영장 밖의 세상에 무지했다. 도핑 사실을 알게된 후 지난 몇개월이 지옥이었다. 처음에는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 병원을 가지 않았더라면, 주사를 못 놓게 했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후회하고 반성했다"고 그간 심경을 밝혔다.


또한 박태환은 "올림픽 출전의 길은 열렸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수영 하나만 알고 살아온 내가 수영을 할 수 없게 됐다. 얼마나 과분한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고 눈물을 쏟았다.


박태환은 앞서 지난해 9월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으며 이후 국제수영연맹(FINA)는 24일 박태환에게 18개월 자격정지 징계와 함께 지난해 9월3일부터 획득한 결과를 박탈했다. 이에따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는 무효 처리가 됐다.


박태환의 징계는 다음해 3월 종료되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박태환이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 5조6항(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징계 기간이 끝나고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의 개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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