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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장례식서 한·일정상 만날까?

리콴유 장례식서 한·일정상 만날까?

기사승인 2015. 03. 2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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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호주·아세안 회원국 대다수는 정상이 직접 조문
美는 클린턴 전 대통령·키신저 등 파견
‘싱가포르 국부’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국가장례식에서 한·일 정상이 만날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9일 참석하는 ‘싱가포르 국부’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국가장례식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세계의 정상급 지도자들이 대거 조문을 갈 예정이어서 박 대통령이 어떠한 ‘조문외교’를 펼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국장에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회원국과 자국의 국방협력 5개국 협의체 등 18개국에 조문을 초청했다.

EAS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이며, 5개국 협의체는 싱가포르, 영국,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이다.

이들 국가의 조문 정부대표 가운데 참석이 확정된 정상급 인사는 아베 일본 총리,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하림 말레이시아 국왕,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훈 센 캄보디아 총리,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 등이다.

미국의 경우 클린턴 전 대통령뿐 아니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토머스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조문대표로 참석한다.

아직 참석자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경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국가 최고지도자급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한 명이 조문 대표가 될 전망이어서 리 전 총리의 장례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들의 정상외교 무대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조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장례식이 싱가포르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2시부터 싱가포르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거행되기 때문에 행사 전후로 자연스레 ‘조문외교’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경색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일관계 때문에 아직 정상회담을 하지 못한 아베 총리와의 만남이 주목된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때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두 정상은 업무만찬이 끝난 뒤 짧게 대화를 나눴다고 일본 언론이 전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중일 외교장관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중·일 3국 협력관계 복원을 특별히 강조한 바 있어 두 정상 간 만남이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 또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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