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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과다섭취, 뇌에도 해로운 영향”

“지방 과다섭취, 뇌에도 해로운 영향”

기사승인 2015. 03. 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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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지방 과다섭취는 뇌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에 행동과 인지기능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7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의과대학의 애나도라 브루스-켈러 박사는 고지방식은 불안, 반복행동, 기억력 저하 등 행동과 인지기능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브루스-켈러 박사는 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면서 그 이유는 지방 과다섭취가 장내 미생물군(microbiome)의 구성에 변화를 일으키고 이것이 다시 뇌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지방식은 비만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뇌에 이같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브루스-켈러 박사의 연구팀은 정상적인 환경에서 정상적인 먹이로 길러진 정상 체중의 다 자란 쥐들에 고지방 먹이를 먹고 자란 비만 쥐들의 장내 미생물군을 이식했다.

이에 이 쥐들은 불안, 반복 행동 같은 여러 형태의 행동장애와 기억력 저하를 보였다.

장의 투과율이 높아지고 염증표지들이 증가하는 등 생리학적 변화도 일어났다.

특히, 뇌에 염증이 뚜렷하게 관찰됐으며 이것이 이들의 행동변화와 기억력 저하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브루스-켈러 박사는 말했다.

인체의 세균총은 수 조(兆)에 이르는 미생물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장관(intestinal tract)에 서식하면서 신체의 생리학적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들의 구성에 변화가 발생하면 갖가지 신체적인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지방 과다섭취로 인한 장내 세균총의 변화가 뇌 건강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장내 미생물군이 신경정신 질환 치료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결과는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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