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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둥지트는 삼성ㆍLG

베트남에 둥지트는 삼성ㆍLG

기사승인 2015. 03.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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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준공식
2028년까지 15억 달러 투자
가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등 생산, 글로벌 수출
삼성전자 휴대폰 기지 이어 가전도
제조 경쟁력 확보 위한 거점 공략
LG전자 하이퐁캠퍼스 준공식 사진 3
27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열린 ‘LG전자 하이퐁 캠퍼스 준공식’에서 구본무 LG 회장(왼쪽에서 네번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준공식에 참가하고 있다./제공 =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베트남에 둥지를 튼다.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 지리적 이점, 베트남 정부의 지원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존의 베트남 공장을 확대 및 추가 신설하며 내수공급뿐만 아니라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27일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준공식에는 구본무 LG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뿐만 아니라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 전대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 400여명이 참석할 만큼 베트남은 외국인투자기업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전자회사-베트남사업-현황
LG전자는 협력사와 함께 약 80만㎡ 규모의 부지에 하이퐁 캠퍼스를 조성한다. 201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투자는 2028년까지 15년 동안 이어져 약 15억 달러에 이른다.

기존에 베트남 내수공급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흥이옌(TV·휴대폰)과 하이퐁(세탁기·청소기·에어컨) 생산 공장을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한다.

즉 이곳에서 TV·휴대폰·세탁기·청소기·에어컨 등 가전은 물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IVI·In-Vehicle Infotainment)도 생산한다. IVI 1681만대, 세탁기 156만대 등이 생산돼 베트남 내수공급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로 수출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에 대규모 휴대전화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호치민에 있는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TV 중심의 소비자가전 공장도 짓고 있다.

호치민의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 규모는 70만㎡(약 21만평)로 투자금액은 5억6000만 달러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커브드 울트라HD(UHD) TV 등 TV 중심의 최신 전략제품들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휴대폰은 2억4000만대 가량으로, 전체의 60%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에서 휴대폰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 생산량을 늘린데 이어 가전공장도 설립해 생산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08년 25억 달러를 투자해 박닝성 옌퐁공단에 휴대폰 생산1공장을 세웠다. 또 2013년 20억 달러를 들여 타이응우옌성 예빈공단에 설립한 휴대폰 생산2공장도 올해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중국의 절반 수준의 인건비에 생산인력도 많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베트남 정부는 첨단기술업체에 법인세 면제 및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이 수출 및 투자의 땅으로 떠오르며 국내 기업들의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베트남으로 수출 223억3000만 달러, 수입 79억9000만 달러를 통해 무역수지 흑자 143억4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코트라(KOTRA)는 “투자 진출 형태도 점차 첨단 분야로 고도화될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대기업과 함께 중견·중소기업도 동반진출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한-베트남 FTA 타결로 합성수지·편직물·아연도강판·자동차부품 등 주요 소재·부품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며 국내 기업들의 소재·부품 등 중간재 수출 및 투자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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