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 아파트 매매값 0.1%↑…상승폭 둔화

서울 아파트 매매값 0.1%↑…상승폭 둔화

기사승인 2015. 03. 28. 15:3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150328154118
제공=부동산114
봄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서울 등 수도권의 기존 아파트값 오름세가 한 풀 꺾이는 양상이다.

전세난에 따른 주택구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오른 가격에 대한 추격매수가 저조한데다 개포주공 등 일부 재건축 단지는 매수 호가와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가격수준이 재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 도심 재개발 물량을 비롯해 수도권 택지지구 등 유망 입지의 신규 공급이 이어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시장으로 분산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전주보다 0.10%, 신도시는 0.05%, 경기·인천은 0.09% 올랐다. 수도권 전 지역 모두 한 주전에 비해 오름폭이 0.02~0.03%포인트 가량 줄어들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매수자들이 관망하기 시작하면서 한 주전 0.22%에서 0.16%로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고 일반아파트 역시 0.09%의 변동률로 소폭 둔화됐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26% 올라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됐다. 최근 10년 내 주간 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했던 2주전(0.5%)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이밖에 △신도시(0.12%) △경기·인천(0.17%) 등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시장도 수도권 전역의 상승폭이 일제히 감소했다.

◇ 매매

서울은 △강서(0.27) △강동(0.25%) △도봉(0.19%) △노원(0.17%) △성동(0.17%) △중랑(0.15%) △송파(0.14%) △관악(0.12%) △양천(0.12%) 순으로 올라 실수요가 주축인 지역들이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강서는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실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염창동 대림 등이 500만~3500만원 올랐다. 강동은 고덕주공2·3단지가 1000만~2000만원 가량 더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셋값 급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도 이어지면서 강일동 강일리버파크 전용 84㎡형이 500만원 올랐다.

도봉 역시 전세난을 피해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로 주로 2억~3억원대의 중소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창동 삼성, 쌍문동 삼익세라믹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뛰었다.

신도시는 △중동(0.15%) △평촌(0.12%) △일산(0.05%) 등이 올랐고 ▼동탄(-0.01%)은 소폭 하락했다.

중동은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지만 매도호가가 오르자 매수세가 다시 주춤해지는 모습이다. 이번 주 꿈삼환한진, 무지개LG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이밖에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한양, 평촌동 초원대림 소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씩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백송8단지선경코오롱,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이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23%) △안산(0.22%) △고양(0.17%) △성남(0.16%) △수원(0.11%) △용인(0.11%) △인천(0.10%)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보금자리지구 해제 이후 기존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광명은 금주에도 하안동 주공9·10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하며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안산은 시화공단 근로자 수요와 고잔주공, 성포주공 3단지 등의 재건축 이주 여파로 고잔동과 초지동 일대 주공그린빌이 250만~1500만원 정도 뛰었다.

고양은 삼송지구 일대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신규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신분당선 연장선(안)과 신세계 복합몰 등의 개발 호재가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었다는 반응이다. 원흥동 삼송15단지계룡리슈빌이 면적별로 1000만원씩 상승했다.

◇ 전세

서울은 △종로(0.95%)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고 이어 △관악(0.64%) △강서(0.57%) △구로(0.48%) △성북(0.46%) △금천(0.36%) △성동(0.33%) △송파(0.33%) △서대문(0.30%) △중랑(0.30%) 등이 뒤를 이었다.

종로는 1500여 가구 규모인 무악동 무악현대 전세값이 1500만~4000만원 정도 올랐다.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출시되는 전세매물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관악 역시 봉천동과 신림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의 전세매물 기근현상이 지속됐다. 신림현대, 봉천우성 등이 500만~3000만원씩 상승했다. 강서는 간혹 나오는 전세매물이 크게 오른 가격에 계약이 이뤄지면서 전셋값을 끌어 올렸다. 화곡동 화곡푸르지오는 1500만~3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41%)과 △산본(0.36%)의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평촌(0.16%) △일산(0.14%) △분당(0.08%) 등 신규 공급이 없는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동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미리내동선, 그린타운금호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동탄(-0.03%)은 동탄2신도시에서 새 아파트 전세 물량이 나오면서 매매에 이어 전셋값도 동반 하락했다. 능동 푸른마을포스코더샵2차 전용 84㎡형 전세금이 50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구리(0.34%) △고양(0.33%) △의왕(0.33%) △과천(0.29%) △남양주(0.29%) △안산(0.24%) △용인(0.23%) △하남(0.20%) 순으로 올랐고 화성(-0.09%)은 유일하게 전셋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구리는 인근 강동구 재건축 이주수요가 유입되면서 인창동 성원2차, 동원베네스트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고양은 대화동 일신건영휴먼빌 1000만원 올랐고 풍동 숲속마을두산위브6단지도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의왕은 월세 거래는 뜸한 가운데 전셋값 강세가 계속됐다. 오전동 신안,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 중소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씩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매매전환은 이어지겠지만 단기에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들은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견지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질 전망이다”면서 “한편 4월에 월별 역대 최대 분양물량을 앞두고 있는 수도권 주택시장은 당분간 신규 청약시장이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기존주택 보다는 분양시장 호조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