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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세계 첫 ‘오타쿠 정상회담’...‘세계 덕후들’ 총집합

일본서 세계 첫 ‘오타쿠 정상회담’...‘세계 덕후들’ 총집합

기사승인 2015. 03. 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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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출처=트위터
28일 일본에서 세계 최초 ‘오타쿠 정상회담’이 개막했다고 AFP 통신등 외신들이 전했다.

‘오타쿠’는 한 분야에 깊이 빠진 마니아를 나타내는 단어다. 특히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에 열중하는 이들을 뜻하며, 한국에서는 ‘덕후’로 불린다.

일본 코미켓(코믹 마켓) 주최 측은 28∼29일 도쿄 외곽 지바(千葉)시 마쿠하리(幕張)에서 열리는 ‘코미켓 스페셜 6’의 부대 행사로 ‘오타쿠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는 일본 밖 18개국 46개 단체가 처음으로 참석한다. 각국을 대표하는 오타쿠가 총 집합하는 셈이다. 이들은 만화 캐릭터 코스프레(옷차림 흉내)를 하거나 만화 동인지 등 관련 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엔 일본 내 만화, 애니메이션 연관 관광상품 홍보 부스도 들어섰다. 애니메이션, 게임 산업 등을 주제로 한 학술행사도 열린다. ‘우리들의 코미켓이 그렇게 나쁜 행사일 리가 없다’는 재미있는 제목의 심포지엄도 있다.

코미켓은 일본 만화 마니아에겐 최대의 축제로 1975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매해 8월과 12월께 두 번 열리며 이번처럼 비정기적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행사마다 보통 50만 명 이상이 참석하며 일본의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타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옅어지면서 외국에서도 일본 만화 2차원 캐릭터에 빠진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와함께 AFP는 만화 세일러문의 주인공 ‘세라’로 분장한 영국인 케이티 카터(23)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발렌티노 노타리(28)는 “10년 전쯤엔 (오타쿠라고) 따돌림도 받았지만, 이제는 그 수가 매우 많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몇 년 사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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