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출신들이 중국 관가의 새로운 별들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명문 하얼빈(哈爾濱)공대 부총장을 역임한 마싱루이(馬興瑞·56)가 중국 경제의 심장인 광둥(廣東)성 선전시 서기에 임명됐다. 전임 왕룽(王榮·57)은 광동성 정치인민협상회의(정협) 주석으로 선출돼 이미 부임했다.
마싱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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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시 신임 서기로 임명된 마싱루이 전 하얼빈공대 부총장./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 중앙은 최근 이같은 인사를 실시하면서 교수 출신의 당정 고관의 수를 다시 한 명 더 늘였다. 기존에는 천지닝(陳吉寧·51) 전 칭화(淸華)대학 총장이 환경부장, 허우젠궈(侯建國·56) 전 과학기술대학 총장과 화이진펑(懷進鵬·53) 전 북경항공항천대학의 총장이 각각 과학기술부와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으로 이동한 바 있다.
마 신임 서기는 시진핑(習近平·62)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53) 여사의 고향인 산둥(山東)성 윈청 출신으로 푸신(阜新) 광업학원을 졸업했다. 이어 톈진(天津)대학에서 일반역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하얼빈공대로 이동, 항천학원 교수로 근무하면서 부총장에까지 올랐다. 고작 37세 때였다. 당연히 당 중앙에서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그는 1999년 40세 때 국영기업인 중국항천과기그룹의 사장에 전격 발탁되기도 했다. 이어 2013년 3월에는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에까지 올랐다. 광둥성으로 이동한 것은 2013년 11월부터로 광둥성 부서기와 정법위 서기로 일했다. 그는 전국 15개에 이르는 부성(副省)급 도시의 당 서기 중 유일한 당 중앙위원으로 선전시 서기 임무를 무사히 마치면 성장이나 중앙 부처의 부장급에 보임될 것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