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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선거 유혈사태…보코하람 투표소 공격으로 40여명 사망(종합)

나이지리아 선거 유혈사태…보코하람 투표소 공격으로 40여명 사망(종합)

기사승인 2015. 03. 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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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및 총선을 치르는 나이지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선거방해 공격으로 최소 41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당국은 대선·총선 당일인 이날 새벽 보코하람이 보르노주 미링가 마을을 습격해 가옥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등 최소 25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북동부 곰베주 당국도 비리, 두쿠 마을이 보코하람의 공격을 받아 주민 14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곰베주 주 의원도 있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은 곰베주 비린볼라와 마을 등지에서도 투표소를 공격해 2명이 숨졌다고 AP는 보도했다.

나이지리아의 대선·총선은 애초 지난달 14일로 예정됐으나 북부지역 보코하람의 준동에 6주간 연기됐다. 나이지리아는 현재 이웃 국가와 대대적인 격퇴전을 벌이고 있으며 보코하람은 서구식 민주주의는 죄악이라며 선거 당일 공격을 예고해왔다.

보코하람은 북동부 다른 마을에서도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허공에 총을 쏘거나 투표소를 파괴하는 등 위협을 했지만 이곳을 제외한 나이지리아 대부분 지역에서는 평화로운 투표가 이뤄졌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선거에 처음 도입된 ‘유권자 생체 인증카드’가 작동하지 않거나 투표용지가 배포되지 않으면서 진행이 더뎌져 결국 투표 기간이 29일까지 하루 연장됐다고 BBC와 AFP 통신은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INEC) 측은 “전국 15만개 투표소 중 약 300곳에서 투표가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INEC는 연장이 광범위한 지역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우려할 만한 문제라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1억7300만여 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으며 이 중 6880만 명이 이번 선거에 유권자 등록을 했다. 이번 선거로 대통령과 의원 360명이 새로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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