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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동국제강 압수물 분석 주력…‘횡령·탈세’ 등 의혹 수사 본격화

검찰, 동국제강 압수물 분석 주력…‘횡령·탈세’ 등 의혹 수사 본격화

기사승인 2015. 03. 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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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 출금…'해외 도박' 의혹도 규명 대상
국내외 사업 과정에서 횡령과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동국제강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29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 중구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 건물인 페럼타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회계장부와 세무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날 오전부터 이뤄진 검찰의 압수수색은 장세주 회장의 종로구 자택을 비롯해 계열사 등 동시다발로 강도 높게 진행됐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미국 등 해외에서 중간재 구매 등을 하면서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제강은 빼돌린 대금의 상당 부분을 미국 법인 계좌에 넣었다가 일부를 손실 처리했고, 이 과정을 문제 삼은 세무당국으로부터 조사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러시아·일본 업체 등과 원자재 거래를 하면서 수입 대금을 조작했다거나 당진제철소 건립 과정에서 건설비를 과다 계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또 장 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업체 페럼인프라 등 동국제강 관계사들이 본사 건물관리 거래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장 회장이 횡령한 금액으로 해외에서 도박을 벌였다는 의혹도 규명할 방침이다.

장 회장은 이미 일부 임직원들과 함께 출국금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조만간 동국제강 재무·회계 및 국내외 구매 관련 담당자를 불러 의혹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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