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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vs 조영택.. 뜨거운 광주 서구을

천정배 vs 조영택.. 뜨거운 광주 서구을

기사승인 2015. 03. 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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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일정으로 기아타이거즈 개막전 찾은 두 후보
지역 민심 안갯속.. 정승 새누리당 후보는 반사효과 노려
4·29 재보궐선거 야권 진영 후보 간의 각축전이 팽팽하게 펼쳐지고 있는 광주 서구을.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로 공천된 조영택 예비후보와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예비후보는 주말을 맞은 28일 2015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광주 챔피언스 필드를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공식선거전이 개시되지 않은 만큼 야구장에서 만난 시민들과 소소하게 인사를 나누며 얼굴 도장을 찍었다.

두 후보가 같은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야구장에서 마주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일단 두 후보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요일인 29일, 두 후보는 종교 활동과 지역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현장에서 만난 지역 주민들은 지명도가 있는 천 후보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새정치연합을 찍던 관성을 무시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풍암사거리에서 기자와 만난 한 주민은 “천 후보가 그래도 인물이 괜찮지 않느냐”면서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뽑아야지”라고 말했다.

풍암호수공원에서 만난 김00씨(37, 금호동)는 “천 후보가 인지도는 있지만, 왜 저렇게 탈당을 하고 출마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공천 과정도 공정하게 거쳤고 조 후보가 명분이 있지 않나”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인구가 많진 않지만 서창 지역은 노년층이 많다”면서 “기호 2번을 찍던 습관이 있을텐데, 이를 무시하긴 쉽지 않아보인다”고 덧붙였다.

천정배 트위터
천정배 무소속 예비후보는 29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지역 주민과의 만남 일화를 소개했다./사진=천정배 후보 트위터 캡쳐
선거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광주 서구을 지역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특히 당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에서 당 후보가 패배하게 되면 이제 막 안정궤도에 오른 문재인 체제의 안정성이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지난 22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 보고대회’를 계기로 광주를 찾은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금주 중 광주를 다시 찾아 지역 민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천 후보도 19대 총선 서울 송파을 출마·낙선에 이어 7·30 재보선 광주 광산을 예비후보 등록·낙천을 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면 정치적 생명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일단 광주지역 6개 재야·시민단체의 공식 지지를 받는 등 ‘진보 진영’의 제1후보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정의당에서 천 후보와의 연대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확장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정승 예비후보는 조·천 두 후보 간의 경쟁 심화의 반사효과를 노려 ‘의외의 선전’을 노리고 있다.

정 후보는 7·30 재보선 당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을 벤치마킹해 ‘지역일꾼’을 강조하고 있다.

정 후보는 출마 회견에서 “‘예산 불도그’ 국회의원이 돼 시민을 정승처럼 모시겠다”며 자동차생산기지 조성사업·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에 대한 지원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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