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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 아베와 환담 “한중일 장관 합의대로 조치” (종합)

박근혜대통령, 아베와 환담 “한중일 장관 합의대로 조치” (종합)

기사승인 2015. 03.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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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외교장관 회의서 '3국 정상회의 조기개최 노력' 합의
리콴유 국장서 아베가 먼저 찾아와 "3국 외교장관회의 성공개최에 감사"
리콴유 전 총리의 국가장례식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잘 취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에 아베 총리는 “최근 3국 외교장관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감사드리며,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엄수된 리 전 총리의 장례식 종료 이후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이 주재한 리셉션장에서 아베 총리와 이러한 내용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조우는 지난해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이후 4개월여만이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장례식 직전 사전환담 행사에서는 서로 만나지 못했으나 리셉션장에서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을 찾아와 최근 우리나라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평가했고, 박 대통령은 이에 화답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중일 외교장관은 지난 21일 서울에서 회의를 갖고 서로 편리하고 가장 빠른 시기에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의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사이에는 아베 총리가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의 희생자’로 표현하며 과거사 관련 망언을 한 것 등 민감한 현안 관련 대화는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리셉션 시간이 장례식 종료 이후 30분밖에 진행되지 않아 간단한 인사말을 나누는 것 정도만 가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리셉션장에서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도 박 대통령에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가서명을 축하하며 앞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와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국의 AIIB 참여 결정 배경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AIIB 성공을 위해 잘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빌 클린전 전 미국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토머스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개별적으로 만나 한미동맹을 놓고 대화를 나눴고,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한미동맹의 강화를 위해 앞으로 지혜와 필요한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한편, 리셉션을 주재한 탄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리 전 총리의 국장에) 직접 참석하고, 주빈으로 참석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박 대통령의 참석은 감동적이고 와주신 의미가 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리셉션장에서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부탄 국왕,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 카림 마시모프 카자흐스탄 총리,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등 국장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도 두루 만나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미중일 정상급 인사를 비롯해 여러 나라 국가원수들을 만나 풍성한 조문외교가 이뤄졌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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