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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호 사장 한시적 연임···5월 주총서 CEO 결정

고재호 사장 한시적 연임···5월 주총서 CEO 결정

기사승인 2015. 03.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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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호·박동혁·고영렬 CEO 후보군 '부적격' 판정
5월 임시주총서 신임 CEO 선임 예정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목숨이 한시적으로 2개월 늘어났다.

고 사장을 포함한 대우조선해양 신임 최고경영자(CEO) 후보 3명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아 고 사장에 대한 사장직이 5월 임시주총까지 연임됐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KDB 산업은행은 최근 고재호 사장과 박동혁 부사장, 고영렬 부사장 등 기존 대우조선해양 신임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모두를 ‘부적격’으로 판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고재호, 박동혁, 고영렬 3명이 CEO 후보군으로 추천됐지만 모두 ‘부적격’ 처리하기로 했다”라면서 “임시주총이 있을 5월까지 임시적으로 고 사장이 연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31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는 고 사장 연임을 알리고, 이후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5월 임시회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5월 임시회에서는 신임 최고경영자 선임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적격 판정을 받은 데에는 최근 불거진 CEO 선임 혼탁과열양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고 사장과 박동혁·고영렬·이철상·이병모 등 4명의 부사장에게 오는 31일자로 계약만료를 통보됐다. 산업은행 출신인 김갑중 재경실장은 29일 임기가 만료돼 김열중 전 산업은행 부행장으로 교체된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6명 가운데 김용만 부사장 1명만 남는다.

이번 인사를 주도한 고재호 사장 또한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이사회를 통해 오는 5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때까지 경영 전권을 맡기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대우조선해양 부사장단의 물갈이를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는 임시 유임된 고 사장이 아니라 차기 사장이나 내정자가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고 사장이 후보군을 정리하면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고 사장이 물러나기로 결심을 굳힌 상황에서 산업은행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대우조선해양 분란을 낳은 부사장들을 대거 물갈이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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