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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 신입생 면접선발권 유지…폐지는 없던일로?

서울 자사고 신입생 면접선발권 유지…폐지는 없던일로?

기사승인 2015. 03. 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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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30일 '2016학년도 고교 입학전형' 발표
자사고, 추첨제와 면접 혼합방식 선발…8월 자사고와 세부기준 협의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2016학년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자사고) 입시에서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뽑을 수 있도록 면접권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공약이었던 자율형사립고 폐지 정책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교육청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자사고가 신입생을 면접 없이 추첨 선발하거나 일정기준을 충족할 경우 추첨 후 면접으로 선발할 수 있다.

지난해 자사고의 입학전형에서는 성적제한 없이 지원을 받아 1단계에서 지원자의 1.5배수를 추첨으로 선정하고 2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이번에 서울교육청이 자사고 입시에서 추첨과 면접을 통해 뽑는 혼합방식을 선택한 데에는 조희연 시교육감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조 교육감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일반고 강화정책 일환으로 자사고 폐지와 함께 자사고의 면접선발권의 폐지 정책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교육부가 시교육청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며 동의하지 않는데다 학부모의 반발이 심해 한 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입학전형 선택은 각 학교 교장에게 있다’고 명문화돼 있어 조 교육감이 마음대로 자사고의 면접권을 박탈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조 교육감의 자사고 폐지정책은 사실상 실현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에 대해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입학전형 계획 단계에서부터 추첨만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학교별로 선택의 여지를 줬다는 점에서 작년 계획과 차이가 있다”며 “자사고 학교장들과 꾸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완전 추첨제를 선택하는 학교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오는 8월 자사고별로 입학전형요강을 확정할 때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면접권에 대한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교육청은 전기고의 입학전형 일정을 대폭 통합해 전기고 이중지원 문제를 사전에 막고 어수선한 학년 말 중3 교실의 안정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특성화고 입시에서는 신입생 특별전형이 확대된다. 모집 인원의 30%는 중학교 내신 성적과 상관없이 학생의 소질이나 적성, 특기만으로 선발하는 미래인재전형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전기고(영재학교·특목고·자사고·특성화고 등 117개교)는 가 4∼8월 사이에 학교장이, 후기고(일반고·자공고 등 202개교)는 교육감이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www.sen.go.kr)의 전자민원-고입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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