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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동원, 뉴질랜드전서 슈틸리케 눈도장 받을까?

위기의 지동원, 뉴질랜드전서 슈틸리케 눈도장 받을까?

기사승인 2015. 03. 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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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이 첫 시험대에 오른다.

지동원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7일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치고 부상을 당한 이정협(상주) 대신 “지동원이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로써 지동원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9개월 만에 A매치 출전한다.

지동원이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것은 1년2개월 전이다. A매치가 아닌 소속팀 득점 기록 기준이다. 지동원은 지난 2014년 1월25일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소속으로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골을 터트렸다.

이후 소속팀과 A매치를 통틀어 단 1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A매치로 범위를 넓히면 3년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9월2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2골을 터트린 것이 마지막이다. 골 못 넣는 공격수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뉴질랜드전에서 반드시 골을 터트려야 한다.

분위기는 좋다. 지동원은 우즈벡전을 앞두고 발목 염좌가 발견됐으나, 정도가 경미해 우즈벡전 휴식을 취하며 출전 가능한 몸 상태로 끌어올렸다. 경기를 앞둔 29일 훈련에서도 슈팅 감각이 좋은 모습을 드러냈다. 동료와의 족구에서도 시저스킥을 시도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뉴질랜드 전력이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뉴질랜드전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관건은 지동원이 슈틸리케호에서 원톱 자리를 꿰찰수 있느냐. 지동원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골을 터뜨리며 박주영(서울)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하지만 이후 최전방에서 지동원은 빛을 잃었다. 그의 위치는 측면 미드필더나 처진 공격수로 이동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지동원은 “그 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면서 간절함이 컸다”면서 “이정협과 경쟁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4위 뉴질랜드는 56위 한국과 체급 차이가 꽤 나는 팀이다.

호주가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한 뒤 뉴질랜드는 오세아니아에서 최강 지위를 굳건히 지켜 왔으나 대륙 밖 상대들에게는 승리를 거둔 적이 드물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다섯 차례 평가전을 치러 2무 3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선수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해외파는 8명인데 대부분이 2∼3부 리그 팀 소속이다.

승리가 기대됐던 우즈벡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슈틸리케 감독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막내로 참가한 2002 한·일 월드컵부터 10여년간 대표팀에 봉사해온 차두리(34·FC서울)의 은퇴 경기라는 점은 후배들이 쾌승을 거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뉴질랜드전을 마친 후 6월부터 벌어지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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