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된 MBC 아침드라마 '폭풍의 여자'(극본 은주영, 연출 이민수·오승열) 107회에서는 도준태(선우재덕)의 계략에 빠져 횡령 혐의를 뒤집어 쓴 박현우(현우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혜빈(고은미)은 한정임(박선영)에게 현우와 함께 찍힌 사진을 빌미로 준태의 휴대전화 메모리카드를 훔쳐올 것을 요구했다. 정임은 이를 준태에게 솔직하게 알렸고, 준태는 "나에게 다 생각이 있다"며 자신의 메모리카드를 건넸다.
혜빈이 메모리카드를 들이밀어도 준태는 놀랄 이유가 없었다. 혜빈은 "둘이 날 갖고 논 거냐. 이 카드도 가짜냐"고 화를 냈지만, 준태는 "메모리카드는 진짜다. 휘두르면 다치는 진짜 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나를 칠 수 있는 칼은 아니다. 네가 원하는 누군가를 칠 수 있는 칼이다"고 덧붙였다.
준태가 말하는 '누군가'는 바로 현우였다. 준태는 정임의 곁에 현우가 있는 게 못마땅했고, 이를 이용해 현우를 정임에게서 멀어지게 할 계획이었던 것.
메모리카드를 손에 쥐고 고민하던 혜빈은 결국 박현성(정찬)에게 이를 넘겼고, 그 조건으로 자신과 장무영(박준혁)의 복직을 내걸었다. 그는 현우가 다치든 말든, 자신의 안위만 보장되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현성은 준태를 다치게 할 생각으로 그의 비자금 계좌 보안키가 들어 있는 메모리카드를 검찰에 넘겼다.
결국 현우는 횡령 혐의를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검찰에 체포됐다. 혜빈은 갤러리를 찾아가 정임에게 이 소식을 전했고, 정임은 준태가 건넸던 메모리카드가 현우를 해치는 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