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장수상회’ 윤여정, “배우·작가는 왜 다 멜로에 목을 매나?”

[인터뷰]‘장수상회’ 윤여정, “배우·작가는 왜 다 멜로에 목을 매나?”

기사승인 2015. 03. 31. 11: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영화 '장수상회' 스크린 복귀, 박근형과 황혼로맨스 그려
'장수상회' 윤여정

배우 윤여정이 영화 ‘장수상회’를 통해 황혼 로맨스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30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난 멜로에 목을 매진 않는다. 모든 게 다 멜로지 않나. ‘꽃보다 할배’, ‘응답하라’ 시리즈 이우정 작가에게 ‘멜로 좀 쓰지 말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멋진 남자와 예쁜 여자가 나와서 사랑하고 헤어져 울고 그런거 쓰지 말라. 인간이 좋고 사랑하는 건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동료 간의 사랑, 가족 간의 사랑 등 눈물 나고 감동적인 순간이 많다. 왜 모든 사랑이 남녀 간의 사랑으로 그려지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수상회’가 황혼로맨스를 그리고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했다. 어릴 때 만난 남녀가 죽기 전에 ‘이렇게 해보리라’하는 모습이 인간적이고 아름답게 다가왔다. 마지막 장면 촬영 때 ‘이렇게 살다 죽으면 아름답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난 모든 것을 멜로라 생각 안하나 보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실제 로맨스에 대해서도 “데이트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영원하다고 노래하는 것이다. 내가 흥망성쇠를 다 겪었다. 무모한 짓을 하고 싶지 않고, 더구나 이 나이에 집에 빨리 들어가 쉬고 싶지 데이트하다 코피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수상회’는 70살 연애 초보 성칠(박근형)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들까지, 첫사랑보다 서툴고 첫 고백보다 설레고 첫 데이트보다 떨리는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강제규 감독의 첫 멜로영화이며, 박근형 윤여정을 비롯해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찬열 등이 출연했다. 오는 4월 9일 개봉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