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김효주·리디아 고, 시즌 첫 ‘메이저 퀸’은 누구

기사승인 2015. 03.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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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퍼레이션 다음달 2일 개막…박세리 '커리어 그랜드슬램' 여부도 주목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잡아라.’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를 휩쓸고 있는 ‘태극낭자’들에게 내려진 미션이다.

LPGA 투어 2015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다음달 2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나흘 동안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으로 개최 됐으나 후원사가 바뀌면서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이 됐다. 1983년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지금까지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박지은(은퇴·2004년)·유선영(29·JDX·2012년)·박인비(27·KB금융그룹·2013년)가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올해 LPGA 투어 필드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한국(계) 선수들은 ANA 인스퍼레이션 정상을 향해 힘찬 스윙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박인비·김효주(20·롯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세 선수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한 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뜨거운 자존심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메이저대회 5승에 빛나는 박인비는 이달 초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정상에 오르며 여전한 샷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인비는 ANA 인스퍼레이션과 좋은 인연이 있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LPGA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또 박인비는 생애 여섯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발판으로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31일 현재 박인비(9.98점)는 리디아 고(10.92점)에 0.94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슈퍼 루키’ 김효주는 두 번째 메이저 왕관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 시즌 LPGA 투어 최대어로 평가받는 김효주는 23일 끝난 JTBC 파운더스컵에서 공식 데뷔 후 첫 승을 거두며 부담을 덜었다.

지난해 9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은 김효주는 올 시즌 미국무대에 연착륙한 모습이다. 30일 막을 내린 KIA 클래식에서도 공동 6위에 자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꿈꾸고 있다. L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아마시절 2승 포함)을 기록 중일 리디아 고는 아직까지 메이저대회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3승을 거둔 지난해에도 메이저대회에서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리디아 고는 절정의 기량을 뽐냈고 있다. 출전한 6개회에서 모두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타수를 적어내고 있다. LPGA 투어 최장 언더파 라운드 기록은 2004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작성한 29라운드다.

‘맏언니’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박세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선수로 기록된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6명뿐이다. 박세리는 최근 KIA 클래식에서 모처럼 상위권에 오르며 샷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밖에 올 시즌 1승씩을 수확한 최나연(28·SK텔레콤)·김세영(22·미래에셋)·양희영(26) 등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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