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태어난 한인 쌍둥이자매, 대서양 너머 25년의 ‘두 개의 삶’

출처=/유튜브 캡쳐

한국 부산에서 쌍둥이로 태어났다가 미국과 프랑스에 각각 입양된 후 25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한 한인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다음 달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상영을 앞두고 화제가 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제목은 ‘트윈스터스’(Twinsters)로 두 주인공은 서로 존재를 모르고 살다가 지난 2013년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상봉했다. 두 주인공은 바로 한인 쌍둥이 자매 서맨사 푸터먼(27)과 아나이스 브로드에(27).

미국 국적의 푸터먼은 할리우드에서 영화배우로, 프랑스 국적의 브로드에는 패션디자이너로 성장했다.

이들은 부산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각각 해외로 입양됐다.

헤어진 자매는 2013년 페이스북에서 ‘또 다른 반쪽’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영국 런던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던 아나이스가 친구로부터 유튜브 동영상 속 아시아계 배우가 자신과 매우 닮았다는 말을 듣고 확인에 나선 것.

영화 ‘게이샤의 추억’ 등에 출연한 서맨사가 자신과 꼭 닮은 것을 보고 아나이스는 서맨사에게 페이스북으로 연락했다.

이들은 같은 1987년 11월19일에 태어났고 입양아라는 점을 확인했고, 대서양 너머에 쌍둥이 자매인 서로의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출처=/유튜브 캡쳐

서맨사는 미국 뉴저지로 입양돼 보스턴대를 나와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아나이스는 프랑스로 입양돼 프랑스 국립의상학교와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 패션스쿨을 나와 디자이너로 첫발을 내디뎠다.

서로 존재를 확인한 이들은 이후 화상통화로 연락를 해나가며, 런던과 뉴욕을 오가며 운명 같은 상봉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촬영도 진행했다.

이들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는 두 사람이 상봉 이후 2년간 변화된 일상을 90분간 담아냈다. 다큐멘터리 ‘트윈스터’는 다음 달 25일 오후 LA 다운타운 아라타니 극장과 28일 오후 LA CGV에서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