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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주주총회, 사장 선임책임 산업은행 성토장으로

대우조선 주주총회, 사장 선임책임 산업은행 성토장으로

기사승인 2015. 03. 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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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대우조선노조
31일 대우조선해양노조가 서울 대우조선해양 본사 앞에서 산업은행의 사장 낙하산 선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 = 박병일 기자
대우조선해양 15기 정기주주총회가 산업은행의 대표이사 선임 늦장 대응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

31일 대우조선해양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제 15기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고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에 대한 안건이 상정됐다. 하지만 주총 의장을 맡은 고재호 사장과 관련된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주총에 참석한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위원장은 고 사장의 의장 자격에 대한 법률 해석과 산업은행이 대표이사 부재 상황에 대한 답변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현우 대우조선해양 노조 실장은 “계모임도 대표가 다 있는데 5만명 이상 구성원의 삶의 터전이자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책임지는 대우조선 대표이사가 없다는 건 비상식적”이라며 “주총에 참석한 산은 관계자가 이에 답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총에 참석한 산은 관계자는 “발언하지 않겠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한편, 이날 고 사장은 “올해도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유가하락 등으로 상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인 목표를 설정해 내실을 튼튼히 다지고자 한다”며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14조원, 수주액 130억달러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매출 15조1594억원, 수주액 149억달러에 비해 축소된 수준이다.

고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기술리더십을 통한 시장선도 △주도적 혁신을 통한 코스트 리더십 강화△신뢰받는 책임경영 △함께하는 행복공동체 실현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고 사장은 “구성원들간의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잘 정착시켜 신바람나고 보람된 일터로 만들 것을 주주님들께 약속드린다”며 “또 노사간 화합과 사내외 협력사와의 동반성장도 지속가능한 일터의 중요한 원동력이라 생각하고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열중 전 산업은행 부행장의 이사 신규선임, 이종구·정원종·이영배 사외이사의 신규선임, 조전혁·이상근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다만 감사위원 후보로도 올랐던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일부 증권사 주주의 반대로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증권사들은 조 전 의원의 이사회 출석률이 75%가 안된다는 근거를 들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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