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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작년과 같이 출제…학맥카르텔 없앤다

올해 수능, 작년과 같이 출제…학맥카르텔 없앤다

기사승인 2015. 03. 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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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능 출제오류 개선안 및 2016학년도 수능 시행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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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올해 치러질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특정 대학 출신들이 편중되는 현상인 ‘학맥 카르텔’을 막기 위해 2018년까지 평균 20%까지 출신비율을 낮춘다.

교육부는 31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능 개선방안 및 2016학년도 수능시행 기본 계획’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수능개선위원회’가 지난 17일에 발표한 수능 개선안 시안 내용을 토대로 교육부가 2주간 공청회와 현장방문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확정했다.

교육부는 의견수렴 시 수능개선위가 내놓은 시안에 대해 큰 이견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수용했으나 ‘작년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던 난이도 부분은 수정했다.

앞서 수능개선위가 시안에서 과도하게 만점자가 배출되지 않도록 ‘적정한 변별력’을 갖춰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입시 전문가들이 올해 수능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입시 시장에서 일대 혼란이 빚어졌었다.

우선 교육부는 작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를 통해 보완한다면 충분히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EBS 수능 연계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한다. 다만 영어 영역에서 주제, 소재, 요지를 묻는 지문의 경우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의 활용단어, 문장 등을 변형해 쉬운 지문으로 출제하되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의파악’과 ‘세부정보’ 문제 유형은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 파악할 예정이다. 모의평가에서도 EBS 연계율을 70%로 유지된다.

교육부는 폐쇄적인 출제 방식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특정 대학 출신이 출제위원회에 대거 포함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18학년도까지 교수와 교사의 특정대학 출신비율을 평균 20% 이하까지 낮춘다. 기존에는 특정대학 출신자 비율이 50% 이내였다.

또 현재 출제진 중 약 40.5%를 차지하는 교사 비율도 영역별 특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복되는 출제 오류를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우선 외부의 교과 및 평가전문가를 중심으로 ‘수능분석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존 수능과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심층 분석을 바탕으로 출제전략을 수립한다.

상대적으로 출제진의 부담이 컸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등 일부 과목의 경우 출제기간을 이틀 연장하고 출제인원도 1~2명 보강한다.

우수한 출제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교사를 대상으로 출제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교수를 대상으로는 고교 교육과정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문제 검토 단계에서는 그동안 출제위원단 소속이던 평가위원을 검토위원단 소속으로 바꾸고 그동안 없었던 검토위원장을 교수급 외부 인사로 선임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수능 개선대책은 2014학년도와 2015학년도 수능에서 발생한 문항오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단기 대책”이라며 “앞으로도 시안 발표 후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보다 중장기적인 대책을 향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수능 개선대책은 2016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에 반영, 올해부터 적용된다. 교육부는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개선사항이 발생하면 11월에 시행되는 수능에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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