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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 중 3명 생활비 때문에 경제활동

노인 10명 중 3명 생활비 때문에 경제활동

기사승인 2015. 03. 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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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은 경제활동을 하고, 이 중 80%는 생활비 때문에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와 동거하지 않고 혼자 또는 배우자와 같이 사는 노인이 10명 중 7명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관해 작년 3~12월 전국 1만 452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이같은 내용의 ‘2014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노인의 28.9%가 경제활동을 했다. 또 ‘현재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응답고 9.7%나 됐다.

경제활동 하는 노인의 79.3%는 생활비 보충 때문이었고, 용돈마련 때문에 경제활동에 참여한 경우는 8.6%였다. 일 하는 노인의 36.6%는 단순 노무직, 36.4%는 농림축산어업에 종사했다.

노인들은 주거관련 비용(40.5%)을 가장 부담스러워 했고, 보건의료비(23.1%), 식비(16.2%), 경조사비(15.2%) 순으로 부담을 느꼈다.

학대를 경험한 노인은 9.9%. 노인의 10.9%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었고, 그 중 12.5%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40.4%) △건강문제(24.4%) △외로움(13.3%) △가족·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11.5%) 순이었다.

조사대상자의 78.3%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했다. ‘75세 이상’이 노인이라는 응답도 31.6%나 돼 현재 65세 이상으로 돼있는 노인복지정책의 대상에 대한 조정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노인의 67.5%는 노인부부가구(44.5%)나 독거가구(23.0%)에 속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조사 당시 34.4%와 20.6% 대비 10.1% 포인트와 2.4% 포인트 각각 늘어난 것이다. 자녀와 동거중인 노인은 28.4%로, 2004년 38.6%보다 10.2% 포인트 줄었다.

고혈압·관절염·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지닌 노인은 89.2%였고, 평균 2.6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노인 3명 중 1명은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흡연율, 음주율, 운동실천율 등 건강행태가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독거노인이나 정신 건강 관련 지원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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