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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도 AIIB, 46개국 참가...지분율 배정 기준 바뀌나

중국 주도 AIIB, 46개국 참가...지분율 배정 기준 바뀌나

기사승인 2015. 03. 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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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회원국 신청이 31일로 마감된 가운데 창립회원국 수가 46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30일 기준으로 중국에 AIIB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국가(예정창립 회원국 포함)는 모두 44개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대만과 스웨덴이 31일 가입신청서를 제출해 가입예정국은 46개로 늘어났다. 대만은 마오즈궈(毛治國·66) 행정원장(총리)이 30일 오후 가입결정을 내렸으며, 스웨덴 역시 재정부장관이 가입의사를 통보했다.

46개국 중 이미 가입이 승인된 국가는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 30개국이다.

가입승인절차가 진행중인 국가로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한국, 터키, 러시아, 브라질, 네덜란드, 호주, 덴마크, 그루지야, 이집트, 핀란드 등 14개국이다.

중국 언론들은 “시한이 임박해오면서 AIIB 참여국이 쇄도했다”며 세계 주요 경제국가 중에서는 미국, 일본, 캐나다만 참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일단 보류”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6월에 가입할 가능성을 보였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은 31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AIIB 가입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며 보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AIIB 운영의 투명성 확보 등이 일본이 참여하기 위한 전제라고 지적하고, 중국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테라 마사토(木寺昌人) 주중 일본 대사는 “일본 정부는 일단 이번 마감 시한을 넘겨 6월 AIIB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미국 역시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을 통해 AIIB와의 협력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는 미국이 AIIB에 직접 가입하지는 않겠지만 세계은행(WB) 등 미국 주도의 기존 국제금융기구 등의 틀을 통해 AIIB와의 공조를 모색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북한은 AIIB의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하려 했지만 중국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인터넷 경제 매체인 이머징 마켓은 30일 중국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2월 특사를 중국에 보내 AIIB 임시 사무국 사무국장인 진리춘(金立群)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에게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AIIB 회원국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남에 따라 지분율 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역내 국가가 75%의 ‘투표권’(지분)을 행사하고 역외 국가가 25%를 갖게 돼 있지만, 역외 회원국 수가 크게 늘면서 기준이 바뀔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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