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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변화무쌍한 이통시장, 중고폰 후보상제도 폐지로 더욱 악화되나

[취재뒷담화]변화무쌍한 이통시장, 중고폰 후보상제도 폐지로 더욱 악화되나

기사승인 2015. 04.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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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중고폰 후보상제도 ‘스펀지 플랜’(왼쪽)와 선보상제도 ‘스펀지 제로 플랜’./출처=KT
이동통신 시장이 중고폰 선보상제도에 이어 후보상제도가 폐지되면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욱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이 시장은 얼어붙은 상태죠.

SK텔레콤과 KT는 1일부터 중고폰 후보상제도인 ‘클럽T’와 ‘스펀지 플랜’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고폰 후보상제도는 가입자가 낸 요금이 일정액을 넘으면 남은 약정기간을 다 채우지 못해도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KT가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죠.

통신사들이 서둘러 후보상제도를 폐지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18개월 뒤 휴대폰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휴대폰 구입비를 할인해주는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 이통3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34억 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지요.

혹시 모를 추가 제재를 받지 않기 위해 재빨리 후보상제를 폐지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지나친 정부 개입이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단통법 시행 후 누릴 수 있었던 심리적 완충 장치가 갈수록 적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우선 KT와 LG유플러스는 신규 가입자에게 부과해온 가입비를 지난달 31일부로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11월 가입비를 폐지했으니 이통3사 모두 가입비를 전면 폐지한 것이죠.

이에 연간 최대 약 1000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간 번호이동이 활발해져 침체돼있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는 10일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이통3사가 갤럭시S6 시리즈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큰 듯 합니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며 본격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2월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은 49.6%를 기록하며 2002년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50% 미만을 기록했습니다. 즉 KT와 LG유플러스는 5대 3대 2의 구도를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입니다.

과연 갤럭시S6가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가 될 수 있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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