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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쉬운 수능’ 기조 유지…입시전문가들, 전망 엇갈려

교육부, ‘쉬운 수능’ 기조 유지…입시전문가들, 전망 엇갈려

기사승인 2015. 03. 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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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31일 올해 치르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를 작년과 같이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입시전문가들 사이에서 전망이 엇갈렸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세종청사에서 ‘수능 개선방안 및 2016학년도 수능시행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수능은 작년과 같이 쉽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일단 학교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문제를 풀 수 있게끔 수능을 출제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EBS 연계율도 기존 70%를 유지할 계획이다.

영어 영역에서는 한글 해석본을 외우는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유사한 지문을 쓰거나 단어를 바꾸는 방식 등 변형된 지문을 출제키로 했다.

이러한 수능 개선안과 관련해 입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 17일 수능개선위원회가 발표한 시안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올해 수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교육부가 쉬운 출제기조만 밝히고 구체적인 난이도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망이 다르게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어 영역에서 중·하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BS의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영어지문을 변형해 출제하기 때문에 암기 위주로 공부해온 중하위권 학생들의 체감난도가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영역에서 대의·세부정보 파악을 묻는 문항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기 때문에 변형된 문항이 출제되더라도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한글 해석본을 공부했던 중위권 이하에서는 영어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입시 전문가는 올해 영어 영역은 대체로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16학년도 수능도 출제 기조는 전년도와 같이 유지되므로 올해 수능도 아주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어, 수학, 영어가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수험생들은 쉬운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올해 영어는 쉽게 출제될 것으로 봤다. 김 소장은 “영어는 사교육 경감정책에 따라 올해도 쉬운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4.3%의 만점자 비율을 낳았던 수학B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작년보다는 어렵게 출제되고 국어는 어렵게 출제됐던 작년 수능보다는 조금 쉬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등 탐구영역이 올해 수능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은 모두 일치했다.

이영덕 소장은 “전년도에는 탐구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당락을 좌우했는데 금년에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과학탐구는 원래 반영비율이 높은데다 국어, 수학,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 당락을 좌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성호 대표도 “올해 쉬운 출제 기조로 인해 탐구영역의 한, 두 문제가 올해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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