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거짓말처럼 떠난 장국영은 누구?

장국영

홍콩배우 장국영이 사망한 지 12년이 흘렀다.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 1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만우절 전해진 그의 사망 소식은 모두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만큼 큰 충격을 안겼다. 

장국영은 1956년 9월 12일 홍콩에서 태어났다. 1976년 홍콩 ATV의 Asian Music Contest에서 2등으로 입상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가수로 많은 소녀 팬들을 얻었고 '영웅본색'(1986)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가수로 은퇴를 번복했지만 꾸준히 가수와 배우로 활동했다.

장국영은 ‘패왕별희’ ‘천녀유혼’ ‘아비정전’ ‘백발마녀전’ ‘해피 투게더’ 등 홍콩을 넘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1990년 장국영은 국내 한 초콜릿 회사의 제품 광고에 출연해 매출을 급상승시키기도 했다.

장국영은 양성애자로도 유명하다.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인터뷰 중 장국영은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드러냈다. 2000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에 자신을 양성애자로 표현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1997년 콘서트에 장국영은 남자 애인 당학덕과 함께 등장했다. 이후 당학덕은 장국영이 사망할 때까지 만남을 지속했다. 

2003년 4월 1일 장국영은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 객실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이후 자살과 관련해 여러 의문점이 제시됐다. 홍콩 경찰은 장국영이 24층에서 투신자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국영의 전 재산 460억원을 상속 받은 애인 당학덕이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살해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국영이 생을 마감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장국영을 기억하고 있다. 매년 4월 1일이 되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추모 메시지가 쏟아진다. 

홍콩에는 지난 29일부터 홍콩 스타의 거리, 마담 투소 박물과,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등 장국영과 연관 있는 장소에 팬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헌화대가 마련돼 있다.

한국 케이블 채널 cineF(씨네프)는 이날 저녁 8시부터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 '해피 투게더', '이도공간' 등 장국영이 출연한 영화 3편을 방송한다.